• 반기문, 必敗의 길을 걸을까?

    北과의 대화·협상에 求愛하는 이미지가 조성되면 必敗의 自充手가 된다.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     반기문 UN사무총장이 9월15일(현지시간) 정세균 국회의장 및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북에 대한 제재는 對話(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潘총장은 차기 대선에서 여권 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潘총장이 5차 핵실험 이후인 13일 AP통신에서 한 인터뷰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한국으로 돌아가 일반 시민으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과의 和解(화해)를 증진시키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임기 내내 김정은과 회담하는 방북 일정도 추진했었다. 

    潘총장은 야권의 낙인찍기·프레임 씌우기 공세와 검증이 거칠어질수록, 자신의 강점인 외교를 활용할 것이다. 북한과의 대화·화해·협상 ‘발언’과 ‘시도’의 수위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일종의 퇴로를 만들고 ‘박근혜·친박’과의 ‘差別性(차별성)과 存在感(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이다. 

     潘총장이 야권의 공세에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北과의 대화·협상에 求愛(구애)하는 이미지가 조성되면 必敗(필패)의 自充手(자충수)가 되고 만다. 안보·이념 선거인 대선에 보수적 전선의 균열과 보수층 이탈을 부른다. 潘총장을 지지해 온 새누리당 지지층은 선거 당일 투표장을 찾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유화적 발언을 해봐야 진보·좌파가 문재인 대신 반기문을 선택할 리도 없다.

     4·13선거에서 확인된 것처럼, 潘총장을 지지해 줄 보수층이 투표장에 가야 할 필요성, 정당성, 理由(이유)를 말해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쏟아질 야권의 수많은 공격에 맞선 潘총장 자신의 논리적 무장과 마음의 다짐이 필요하다. 특히 안보와 이념의 문제에 있어 보수층을 결집시킬 슬로건 개발이 필수다. 潘총장이 이런 다짐과 무장 그리고 노력이 없다면 결국 효순이·미선이 촛불시위에 합류하며 대선에 패배한 이회창 前총리의 再版(재판)이 될 수 있다. 朴대통령과 삐걱대고 새누리와 갈등하며 우왕좌왕 침몰하는 수순이다.

    보수층이 潘총장에 의혹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潘총장은 同性愛(동성애)와 同性婚(동성혼)에 극렬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 보수의 주축을 이루는 세력은 안보 보수과 개신교 계열이다. 전자는 물론 특히 후자는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다. 潘총장이 UN에 있을 때 했던 발언과 유사한 발언에 나서면, 상당수 보수층은 단순한 투표 포기가 아닌 극도의 비토에 나서게 될 것이 확실하다.

     최상의 조합은 보수 시민사회가 戰線(전선)의 폭을 오른 쪽으로 넓혀주는 가운데 朴대통령과 潘총장의 북핵·안보 강경 드라이브(原則과 正道)로 선거 분위기를 리드하는 것이 될 것이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