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대화' 필요성 강조하기도…"현재 형세 대화재개 시급성 더하고 있어"
  • 왕이(王毅) 中외교부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찬성하지만 개별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은 (왼쪽부터)왕이 中외교부장, 中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표문.ⓒ中'CCTV'중계영상 캡쳐, 中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 왕이(王毅) 中외교부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의 제재는 찬성하지만 개별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은 (왼쪽부터)왕이 中외교부장, 中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발표문.ⓒ中'CCTV'중계영상 캡쳐, 中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왕이(王毅) 中외교부장이 북한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는 찬성하지만 개별국가의 일방적 제재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中외교부는 왕이 中외교부장이 지난 14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日외무상과 전화통화에서 나눈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발표문 형식을 게재했다.

    왕이 中외교부장은 기시다 日외무상에게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으며,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 함께 한반도에서 생긴 새로운 변화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왕이 中외교부장은 하지만 전 세계가 추가 대북제재를 위해 유엔 안보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국가들이 추가로 독자적 대북젲를 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왕이 中외교부장은 국제사회, 특히 6자 회담 당사국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북핵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현재 형국은 6자 회담과 같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왕이 中외교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中공산당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일부 유엔 회원국의 비판과 맞물려 中정부가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고 있다.

    왕이 中외교부장은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는 북한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추진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개별국가의 추가 대북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왕이 中외교부장의 발언은 또한 대북제재가 실효성에 있으려면 중국이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지적과 관련해 중국이 과연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이행할 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日'아사히 신문'은 "일본 측에서는 왕이 中외교부장의 최근 반응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에 어느 정도 동의할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책으로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강대국과 접촉해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를 신속히 도출해내고, 각국의 독자적 대북제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왕이 中외교부장의 이번 발언으로 유엔 안보리와 주요 강대국들의 추가 대북제재 추진은 한국 정부의 뜻과 달리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