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골퍼 줄면 식당하는 서민들은 어떡하나" 개정안 관철 의지
  • ▲ 박세리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대표님 감독이 7일 국회에서 골프장 입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폐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세리 감독 사진 왼편은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세리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대표님 감독이 7일 국회에서 골프장 입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폐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세리 감독 사진 왼편은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골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리우 올림픽의 영웅' 박세리 감독이 국회를 찾아 골프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폐지를 호소했다.

    박세리 감독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골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부담없이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골프장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는) 법을 이뤄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관련 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과 이현종 이스트밸리CC 대표,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 김재화 골프칼럼니스트 이사장 등 골프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강효상 의원은 "골프산업의 규모가 25조 원으로 전체 스포츠산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정규직 3만5000명, 캐디 3만2000명, 일용직 2만 명을 포함해 8만7000명에 육박한다"며 "골프장 주변 음식점과 여가시설 종사자까지 더하면 골프는 오늘날 국민스포츠이자 먹거리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9월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접대용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골프산업은 매출 감소로 인한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회원권 시세가 하락하고 있고, 주말 부킹률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골프장 입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폐지해 국민스포츠인 골프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골프장 이용 비용이 줄어들면 국민들이 부담없이 생활체육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왼쪽)과 박세리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대표팀 감독이 7일 국회에서 골프장 입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폐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왼쪽)과 박세리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대표팀 감독이 7일 국회에서 골프장 입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폐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문답 과정에서 강효상 의원은 "골프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총액이 1년에 2000억 원 정도 되는데, 박세리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팀의 경제 효과는 많게 보면 20조 원에 가깝다"며 "골프산업 전체가 활성화되면 세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개별소비세 폐지에 따른) 세수 부족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세수 감소론'을 반박했다.

    나아가 "골프장 주변에서 많은 서민들이 상가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김영란법 때문에 입장객이 감소하면 서민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개별소비세를 폐지해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을 막고 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정기국회에서 관철할 의지를 다졌다.

    박세리 감독도 현역 프로선수들은 그린피가 면제되는 반면 유망주들은 개별적으로 돈을 내며 골프장에서 연습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법이 바뀌게 되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망주들에게 부담을 덜 주게 돼 도움이 된다"고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