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는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자신의 죽음으로 남북한간 대화해 국면이 오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측근인 장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 천지 원수지간에 싸우다가도 그 가족이 상을 당하면 조문을 가고 쉽게 눈 녹듯 마음이 풀어지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이 남북한 화해와 협력 정신을 존중해 조문 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에게 자신의 서거로 대 화해 국면이 왔으면, 또 오길 바라는 것이 지금 그 분이 남북한 최고 지도자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화해 국면의 역사적 업적은 이 대통령이 새로운 시작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독일처럼 남북 문제에 대해서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다를 수도 있지만 다 같이 화해협력에 초당적 정책으로 민족화해를 내다본다면 어떤 정부가 그 열매를 따 먹어도 그것은 결국 우리 민족의 것이기 때문에 상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형성된 좋은 외교적 기회를 이 대통령과 김정일이 서로 놓치지 않기를 김 전 대통령은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북한 조문단에 대해 "남북 경협의 새로운 개척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 개성공단 북측 총 책임자인 장성택 정도가 조문사절단으로 내려온다면 매우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그는 김정일 여동생 김경희 남편이자 김정일 매제며 대내외적 평가로 차기 북한 후계구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성택이 오지 못한다면 통일전선부장 김양건도 괜찮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에서 조문 특사자격으로 오면 김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 청와대로 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형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완전히 새로운 화해 돌파구로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