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현지 소식통들 “아파트 붕괴로 실종자 발생했는데도 北당국 무대책”
  • ▲ 북한은 대부분의 산이 민둥산이어서 비가 내리면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크다. ⓒ뉴데일리 DB
    ▲ 북한은 대부분의 산이 민둥산이어서 비가 내리면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크다. ⓒ뉴데일리 DB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열도 도호쿠(東北) 지방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냈던 ‘U턴 태풍’ 라이언 록이 북한에서도 큰 피해를 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집단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가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1일 北양강도 통신원을 인용 “함경북도와 양강도 지역에서 폭우로 쓸려내려온 토사가 주거지역을 덮쳐 5층 아파트가 무너지는 등 상당한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방송과 접촉한 혜산시 소식통에 따르면, 혜산시 혜강동, 혜명동 일대에서는 홍수가 나 사람들이 대피하고, 폭우 때문에 무너져 내린 토살 단층집은 물론 5층 아파트가 무너져 집안에 있던 80여 명의 주민이 매몰됐다고 한다.

    혜산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와 양강도에는 지난 8월 29일과 30일, 하루 100~150mm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29일 새벽부터 내린 비는 오전 9시 무렵부터는 장대비로 변했으며, 오전 11시에는 청진시, 혜산시, 회령시 북쪽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온성, 무산, 삼지연 등에서도 폭우로 큰 피해가 일어났다고 한다. 산기슭에 세운 집들과 2~3층짜리 연립주택들도 토사에 휩쓸렸다고 한다. 이런 산기슭의 집들은 민둥산 자락에 세워져 비가 내리면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이밖에도 폭우로 인해 철도가 마비되고 도로가 끊어지는 사고도 생겼다고 한다. 때문에 북한 북부지역 주민들은 비를 피해 공장과 학교 문을 닫고 산으로 올랐다고 한다.

    자유북한방송은 “죽은 사람들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데도 당국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씨 일가의 정책 실패로 인한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산이 민둥산으로 변했다. 때문에 작은 양의 비가 내려도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북한의 산에 나무를 심으라고 명령하고 있지만, 자신의 사치품 구입과 노동당 간부들에게 주는 격려금,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만 돈을 쓰고 있어 녹화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