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대지진 피해 입었던 ‘도호쿠(東北)’ 지역 강타…한국도 간접 영향
  • 태풍 10호 '라이언 록'이 일본 도호쿠 지방과 홋카이도를 덮쳐 큰 피해를 냈다. 日정부는 47만 여명에 대피명령을 내렸다. ⓒ지난 31일 MBC 관련뉴스 화면캡쳐
    ▲ 태풍 10호 '라이언 록'이 일본 도호쿠 지방과 홋카이도를 덮쳐 큰 피해를 냈다. 日정부는 47만 여명에 대피명령을 내렸다. ⓒ지난 31일 MBC 관련뉴스 화면캡쳐


    일본 동쪽 바다를 지나칠 것으로 예상되다 다시 ‘U턴’을 해 日열도를 관통 중인 태풍 10호 ‘라이언록’이 일본 국민들에게 또 다른 악몽이 되는 걸까.

    日현지언론들은 지난 30일 “태풍 라이언 록이 오후부터 이와테 현으로 이동, 최대 풍속 45m/s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80mm의 비를 퍼부었다”는 일본 기상청의 경보 내용을 전했다.

    태풍 10호 ‘라이언 록’은 지난 30일 일본 도호쿠(東北) 일대를 덮치면서 6개현에서 큰 피해를 냈다고 한다. 전신주가 넘어지고 전선이 절단되면서 3만 5,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강풍과 폭우로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라이언 록’이 31일 오후까지 도호쿠 지역에 250mm, 홋카이도 일대에 200mm의 폭우를 쏟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같은 예보에 日정부는 도호쿠, 홋카이도 일대 주민들 47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日현지언론에 따르면, 도호쿠 지방,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아키타 현 등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신칸센 51편의 운행이 중단됐고, 120여 편의 항공기도 결항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시민 수 만여 명의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日언론들은 도호쿠 지방을 덮친 태풍 ‘라이언 록’으로 인해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도호쿠 지방은 2011년 3월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입은 피해를 지금까지도 완전히 복구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호우 피해가 생기면, 피해복구는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라이언 록’은 日도호쿠 지방과 홋카이도를 통과해 한반도 북동쪽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로 인한 간접영향으로 울릉도에서는 최근 사흘 동안 400mm의 폭우가 쏟아져 해안도로를 폐쇄하는 등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속초, 강릉 등 동해안 일대에서도 해안도로가 무너지고, 군 해안초소가 기울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