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측 참여 의사 기다리는 중… 北에 초청장 안 보내"
  • ▲ 2014 서울안보대화 기념사진 ⓒ 뉴데일리 DB
    ▲ 2014 서울안보대화 기념사진 ⓒ 뉴데일리 DB

    국방부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 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16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안보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해 매년 열리는 다자 안보대화체다. 행사에는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안보전문가가 참여하며 올해로 개최 5주년을 맞는다.

    2016 서울안보대화는 '복합 안보 위기: 도전과 해법'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3개의 본회의와 3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국들 간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미국, 일본, 캐나다 등과의 차관급 양자대담도 함께 진행된다.

    올해 서울안보대화에는 총 33개국과 5개의 국제기구가 참석한다. 올해 행사에는 중유럽 연합체인 비세그라드(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소속 국가와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에티오피아 대표단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국제기구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유엔안보협력기구(OSCE), 유엔(UN) 등 총 5개가 참석한다.

    국방부는 2016년 서울안보대화에 북한 측 관계자를 초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5년 행사에는 북한에 초청장을 보냈지만 불참한 것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시국을 반영한 결정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참석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초청장을 보낸 국가 중 인도와 중국은 대표단의 통보가 오지 않았다"면서 "중국 측이 참여하게 된다면 민간전문가 3명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매년 행사 며칠 전 참석 의사를 알려왔으므로 중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 첫 날인 7일은 비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다음날인 8일에는 개회식을 가지고 '북한 비핵화와 국제공조'를 주제로 한 본회의, 3개의 특별세션, 한국과 초청 국가 간 양자대담이 차례로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순방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국무총리의 축사에 이어 우줌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해양안보협력', '사이버 안보 도전과 국방협력'을 주제로 한 본회의가 차례로 열리며 이후 폐회식을 갖는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 ▲데이비드 쉬어(David Shear) 미국 국방부 정책수석부 차관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前 외교안보수석) ▲더글라스 팔(Doughlas Paal) 미국 카네기 평화연구소 부소장 등 북한 핵 문제에 정통한 국방 당국자와 안보전문가가 발제·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 실험 이후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속하는 등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 돼가고 있다. 이에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와 전염병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라며 "국제사회가 복합적인 안보위기에 처한 현실에서 '복합 안보위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울안보대화는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