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43개사에 1억 원 지원…연말까지 1억 원 더 지원
  • 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덕수궁 페어샵'. ⓒ서울시 홈페이지 캡쳐
    ▲ 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덕수궁 페어샵'. ⓒ서울시 홈페이지 캡쳐

    서울시는 "상설장터 확대 운영, 상설매장 운영 및 대형 오프라인 쇼핑몰 입점지원 등 사회적 경제기업의 판로 개척을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사회적 경제기업의 매출이 17억 7,000만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사회적 경제기업'이란 협동조합의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장애인 기업과 청년 창업, 소셜벤처 가운데서 NGO와 유사한 목표를 위해 운영하는 기업을 뜻한다.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기업과 '시민사회단체'의 중간 영역 정도로 이해하면 수월하다. 

    서울시는 "2015년 총 매출액이 16억 원임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자평하면서 "서울시는 사회적 경제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판로개척을 통한 유통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며 일시적인 자금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 상반기에 유통판로 지원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성과로 자랑한 사회적 경제기업의 현실적 성과는 초라한 편이었다.

    서울시가 말한 사회적 경제기업은 모두 543개 사. 이들 업체가 2016년 들어 7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을 산술적으로 평균내면 업체당 매출은 325만 원 정도에 그쳤다.

    즉 일부 사회적 경제기업은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가정하면, 대부분의 사회적 경제기업은 사실상 돈을 한 푼도 못 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가 올해 매출이 신장했다고 홍보한 사회적 경제 기업은 주로 덕수궁 페어샵, 야시장, DMC 상설장터 등에 참여한 영세업자들이었다고 한다.

    본지가 서울시에 2016년 들어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한 예산이 얼마인지 문의한 결과 약 1억 원 정도를 투입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1억 원을 더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 노동 정책관은 “서울시는 사회적 경제 유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 구매 확대 및 상설판매장 확대운영, 다양한 장소에서 이용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판매하는 장터를 열어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사회적 경제기업에게는 판로 개척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