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23.5% 1위 고수… 文 17.9%, 더민주 호남 지지율 10.6%p 급락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뉴데일리DB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뉴데일리DB

    유력 야권 대선주자들의 지지도 변화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주 연속 상승하며 1달여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성인 2,529명을 상대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1.3%p 하락해 17.9%를 기록했다. 

    당 지지도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더민주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5%p 떨어진 24.8%로 최근 한 달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광주·전라 지지도가 37.7%에서 27.1%로 10.6%p 급락하면서 '호남 민심'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더민주 8·27 전당대회 내내 당권주자 간 '네거티브 공세' 격화와 주류 인사가 당 지도부로 대거 선출된 것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조사가 전당대회 당일 전까지 이뤄진 만큼 '친문지도부'에 대한 추가적인 지지도 하락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반면 전날 대권도전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타며 문재인 전 대표 추격에 나섰다. 

    지난 15일 미국에서 귀국한 안철수 전 대표는 대전·충청과 호남 방문 등 언론노출이 늘어나며 0.7%p 올라 10.4%를 기록, 3위 자리를 이어갔다.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지지도도 지난 5주 동안 지속했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지난달 3째주 15.2%로 시작했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 12.3%까지 연속 하락했다가 이번에 1.8%p 올라 14.1%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더민주와 새누리당의 동반 하락에 따른 지지층 흡수에 따른 것"이라며 "부분적으로는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이어진 일련의 '호남 행보'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호남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20.8%로 안철수 전 대표(17.9%)를 앞서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당이 25.7%에서 27.3%로 올라 더민주(27.1%)를 추월했다. 

  •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 ⓒ리얼미터
    ▲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 ⓒ리얼미터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주 대비 1.3%p 하락한 23.5%로 1위를 고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9%p 증가한 6.7%로 4위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9%로 0.5%p 내려갔으나 5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4.4%), 이재명 성남시장(3.9%),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3.5%), 김부겸 의원(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상대로 유선(20%)·무선전화(8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에 따라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체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