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트워스, 매년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타이틀인 BMW PGA챔피언십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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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 2억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여행 대접을 받았다"며 "호화 요트는 물론 런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추가 폭로로 송 주필이 다녀온 골프장이 과연 어떤 곳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제의 골프장의 명칭은 런던 'Wentworth(웬트워스)'라고 밝혔다.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의 버지니아 워터에 위치한 웬트워스 클럽은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경치가 아름답기로도 정평이 난 서(WEST)코스는 18홀로 파(PAR) 73/7,308야드로 서리 지역에서는 가장 유명한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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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스포츠사상 가장 상금이 많은(우승상금 200만 달러)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유럽의 메이저대회인 유러피언 PGA 챔피언십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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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성 모양으로 만들어진 웬트워스 클럽하우스 앞은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고급 차량으로 북적거린다. 골프장 부근에 영국 금융가의 유명 인사들은 물론 세계적인 스포츠·연예계 인사들이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웬트워스 부근은 영국 최고의 부촌으로 꼽힌다. 집 한 채에 대략 5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웬트워스 클럽이 영국에서 성공의 상징, 최고의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통하는 이유다.
세계 최고의 골퍼들도 이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 9승을 포함해 총 63회 우승으로 사상 두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벤 호건(Ben Hogan), 미국의 유명 프로 골프 선수인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까지 이 코스에서 우승했다.
회원제 골프장인 웬트워스는 당초 레스토랑 체인 사업계의 거물인 리차드 카링이 소유였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중국 회사인 레인우드 인베스트먼트가 웬트워스 골프클럽을 2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285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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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나아가 "이번 사건은 언론인(의 행동)이 모럴헤저드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며 "청탁 또는 알선 등 향응을 받은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임수재죄도 검토할 수 있다"고 송 주필에 대한 사법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의 추가 폭로가 계속되자 송희영 주필은 이날 사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