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트워스, 매년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타이틀인 BMW PGA챔피언십 열려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송희영 주필과 관련한 의혹을 추가 폭로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송희영 주필과 관련한 의혹을 추가 폭로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 2억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여행 대접을 받았다"며 "호화 요트는 물론 런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추가 폭로로 송 주필이 다녀온 골프장이 과연 어떤 곳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제의 골프장의 명칭은 런던 'Wentworth(웬트워스)'라고 밝혔다.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의 버지니아 워터에 위치한 웬트워스 클럽은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경치가 아름답기로도 정평이 난 서(WEST)코스는 18홀로 파(PAR) 73/7,308야드로 서리 지역에서는 가장 유명한 코스다.
  • ▲ 영국 웬트워스 서코스 14번홀 전경.ⓒ웬트워스 홈페이지
    ▲ 영국 웬트워스 서코스 14번홀 전경.ⓒ웬트워스 홈페이지
    특히 웬트워스 서코스의 경우 영국에서 가장 비싼 코스로 알려져있다. 유러피언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서코스의 성수기 비지터 그린피는 무려 약 67만원에 달한다.

    이곳에선 스포츠사상 가장 상금이 많은(우승상금 200만 달러)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유럽의 메이저대회인 유러피언 PGA 챔피언십이 열린다.
  • ▲ 영국 웬트워스 서코스 14번홀 전경.ⓒ웬트워스 홈페이지

    중세의 성 모양으로 만들어진 웬트워스 클럽하우스 앞은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고급 차량으로 북적거린다. 골프장 부근에 영국 금융가의 유명 인사들은 물론 세계적인 스포츠·연예계 인사들이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웬트워스 부근은 영국 최고의 부촌으로 꼽힌다. 집 한 채에 대략 5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웬트워스 클럽이 영국에서 성공의 상징, 최고의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통하는 이유다.

    세계 최고의 골퍼들도 이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 9승을 포함해 총 63회 우승으로 사상 두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벤 호건(Ben Hogan), 미국의 유명 프로 골프 선수인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까지 이 코스에서 우승했다.

    회원제 골프장인 웬트워스는 당초 레스토랑 체인 사업계의 거물인 리차드 카링이 소유였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중국 회사인 레인우드 인베스트먼트가 웬트워스 골프클럽을 2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285억원)에 인수했다.
  • ▲ ⓒ웬트워스 홈페이지
    ▲ ⓒ웬트워스 홈페이지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 주필을 겨냥, "당시 여행일정을 보면 다른 것도 참 다양하게 나온다"면서 "2001년 9월9일은 런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했다. 그리스 국가 부도에 관한 취재를 초호화 요트를 타거나 골프장에서 과연 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이번 사건은 언론인(의 행동)이 모럴헤저드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며 "청탁 또는 알선 등 향응을 받은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임수재죄도 검토할 수 있다"고 송 주필에 대한 사법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의 추가 폭로가 계속되자 송희영 주필은 이날 사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