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건국절, 김영란법 등 논의…전투 앞서 정체성 재확립
  • 새누리당이 정기 국회 전인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 간의 연찬회를 통해 야당과 치열하게 싸우게 될 주제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사진은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 회의 당시 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이 정기 국회 전인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 간의 연찬회를 통해 야당과 치열하게 싸우게 될 주제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사진은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 회의 당시 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새누리당이 의원 연찬회에서 머리를 맞댄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8월 30일 ~31일 양일간 천안 우정본부에서 산적한 현안과 정기국회 해법에 대해 논의한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29일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오는 30일 연찬회는 20대 국회 출범 3개월을 평가하고 하반기 운영방안을 점검하는 토론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새누리당은 최근 국가 안위와 관련된, 민생 경제 활성화에 논의를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현아 대변인은 "(사드 배치를)당론화하는 공식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 제안이 있었고, 공식화하자는 내용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연찬회에서도 국가안보 관련된 특강을 청취하고 토론할 예정"이라며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이 '격동하는 한반도 전략환경'에 대해, 연세대 류석춘 교수가 '해방 전 우리 역사와 건국절의 의미'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이정현 신임 당 대표 취임 이후 숨 고르기를 해온 새누리당이 오는 연찬회를 통해 전열을 정비한 뒤, 본격적으로 야당과 힘겨루기를 시도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만일 새누리당이 이번 연찬회에서 건국절 법제화와 사드 배치 찬성을 당론으로 내게 되면 이는 곧 야당과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야권의 강경파 의원들이 사드 배치나 건국절 법제화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대야(對野)전투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그간 줄곧 민생 행보에 주력하면서 야당과의 전선을 형성하지 않았다. 우병우 수석의 거취문제에는 침묵을 지켰고, 현장 역시 주로 소상공인연합회 등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됐다.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정현 대표로서는 당론이 지역 민심과 배치될 수 있는 딜레마가 있다. 복잡한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을 보여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우선 내부의 '실책'을 줄이면서 정부와 힘을 합쳐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같은 브리핑에서 "오는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해서 각 부 장관들이 참여한 분임토의가 예정되어 있고 예산과 법안 또 이것을 협의하기 위한 당정논의를 내일 할 계획"이라며 "김영란법에 대해서도 상임위별 분임토의에서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