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대우조선 2억원대 유럽여행" 추가 폭로! 더민주, 철저수사 촉구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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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 2억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여행 대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거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여당의 물타기'로 치부하며 대수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조선일보와 대우조선해양의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의 서별관회의 청문회 물타기 시도"라고 주장했다.
친문(親문재인)계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추미애 신임 당 대표가 처음으로 주관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진태 의원을 겨냥,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서별관회의 청문회 이목에서 본질적으로 벗어나기 위한 1석2조 효과 노렸으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의혹을 덮을 수 없고 청문회 물타기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며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 의혹과 언론사 간부 문제는 엄연히 별개로 수사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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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에서는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지난 2011년 9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목적으로 2억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여행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추가 폭로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특히 "초호화판 향응 수수는 청탁·알선 그 밖의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변호사법 위반이고 형법상 배임수재죄도 검토할 수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송희영 주필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음에도, 제1야당인 더민주가 조선일보를 감싸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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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지난 4월 22일 '共和(공화), 2017 天下三分之計(천하삼분지계)를 이끌다'라는 제목의 윤평중 한신대 교수의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정직한 '정치인 문재인'의 상징 자산에 카리스마가 더해진다면 대권을 향한 문재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게 된다"고 치켜세웠다.
당시 네티즌들은 "조선일보가 갑자기 청와대를 공격하며, 말 바꾸기 논란을 수차례 야기한 문재인 전 대표를 정직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진태 의원은 더민주의 '물타기' 반응에 대해 "적의 적은 친구라더니 코메디를 보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야당 논평(김영주 의원 발언) 그대로다. 우병우는 우병우고 송희영은 송희영이다"며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나오는대로 조사해서 처벌하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