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대우조선 2억원대 유럽여행" 추가 폭로! 더민주, 철저수사 촉구는커녕...
  •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 2억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여행 대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거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여당의 물타기'로 치부하며 대수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조선일보와 대우조선해양의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의 서별관회의 청문회 물타기 시도"라고 주장했다.

    친문(親문재인)계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추미애 신임 당 대표가 처음으로 주관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진태 의원을 겨냥,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서별관회의 청문회 이목에서 본질적으로 벗어나기 위한 1석2조 효과 노렸으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의혹을 덮을 수 없고 청문회 물타기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며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 의혹과 언론사 간부 문제는 엄연히 별개로 수사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사건 전모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송희영 당시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배우자가 대우조선해양 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해 쌍둥이배 밧줄도 잘랐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진 속 빨간 테두리 안의 인물이 송희영 주필의 배우자다.ⓒ정상윤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사건 전모를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송희영 당시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배우자가 대우조선해양 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참석해 쌍둥이배 밧줄도 잘랐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진 속 빨간 테두리 안의 인물이 송희영 주필의 배우자다.ⓒ정상윤 기자
    앞서 김진태 의원은 지난 26일 "박수환 씨와 유력 언론인과의 유착설이 시중에 파다했는데, 그 중 하나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들이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과 함께 초호화 제트기로 이탈리아-그리스에 동행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에서는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지난 2011년 9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목적으로 2억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여행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추가 폭로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특히 "초호화판 향응 수수는 청탁·알선 그 밖의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변호사법 위반이고 형법상 배임수재죄도 검토할 수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송희영 주필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음에도, 제1야당인 더민주가 조선일보를 감싸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뉴데일리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뉴데일리

    조선일보는 지난 4월 22일 '共和(공화), 2017 天下三分之計(천하삼분지계)를 이끌다'라는 제목의 윤평중 한신대 교수의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정직한 '정치인 문재인'의 상징 자산에 카리스마가 더해진다면 대권을 향한 문재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게 된다"고 치켜세웠다.

    당시 네티즌들은 "조선일보가 갑자기 청와대를 공격하며, 말 바꾸기 논란을 수차례 야기한 문재인 전 대표를 정직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진태 의원은 더민주의 '물타기' 반응에 대해 "적의 적은 친구라더니 코메디를 보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야당 논평(김영주 의원 발언) 그대로다. 우병우는 우병우고 송희영은 송희영이다"며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나오는대로 조사해서 처벌하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