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이 보우하사”만 외칠 텐가?
    결연한 선택만이 이 나라를 살린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웠다. 그래서일까?
    가끔 환청(幻聽)이 들리곤 했다. 궁민(窮民)들 중에도 경험한 분들이 꽤 있을 듯하다.
      “역시 엽전은 안 돼! 예나 지금이나...
    엽전은 무조건 쎄게 밟거나, 패야지 그나마 정신을 차린다니까”
      이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있는 바다 건너 왜구(倭寇)의 비아냥이다.

  •   엊그제 북녘의 돼지새끼가 비릿한 웃음을 날리며 남녘과 양키 나라를 향해
    “이번 전략잠수함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이다...
    핵무기 운반 수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호기를 부렸다는 언론 보도가 떴다.

      북녘이 핵무장을 하는 최종 목적은 ‘남녘을 날로 먹겠다’는 것이다.
    공갈과 겁박으로 남녘을 무릎 꿇리고, 돼지새끼가 한반도에서 전일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또는 결정적인 순간에 핵무기를 포함한 여러 무력(武力)을 실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은 핵무장 완성의 직전(直前) 단계에 이르렀음을 말한다. SLBM의 실전(實戰) 배치가 이루어지면, 이 나라 동맹국의 ‘핵우산’은 유명무실해지고
    만다. “찢어진 우산”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핵무기를 가진 자’에 대응하는 ‘핵무기가 없는 자’의 선택은
    ①대들다 죽는다 ②그냥 항복(降服)한다의 둘 중에 하나다.
    ①의 선택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항복’은 무얼 의미하는가?
    바로 북녘의 돼지새끼가 한반도의 실질적인 수령(首領)이 되는 것, 즉
    한반도 적화통일(赤化統一)이다.
    155마일 휴전선의 철책(鐵柵)이 철거되든 그렇지 않든,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은 그 막을 내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북녘이 2020년 SLBM을 실전 배치 할 수 있다”고 예측한단다.
    최소한 4년 뒤에는 SLBM을 2기 이상 탑재할 수 있는 큰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게 된다는 거다.
      “최소 4년”... 이 나라의 명운(命運)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른바 ‘골든 타임’(golden time)인 것이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아닌 밖에는...


  •   결국 이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으로 4년 안에
    비상(非常)한 결심과 행동으로 끝을 봐야만 한다.
    이제 머뭇거릴 시간도, 꽁무니를 뺄 여지도 없어졌다.

      ①“우리도 핵을 갖겠다!”고 천명한 후에 실천하는 수밖에 없다.
    조건부라도 좋다. 북녘의 핵위협이 사라지는 순간, 중지한다는...
      ②북녘의 민주화를 지원·독려한다. 4년 내에 세습독재를 끝장낸다.
    자유통일은 차후의 문제라고 할지라도, 핵을 고집하는 돼지새끼와 그 언저리를 처분한다.
      ③일전불사(一戰不辭)의 의지 밝힌다. 필요하면 실제 결과로서 보여준다.
    북녘 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한다. 대형 잠수함은 건조 이전에 뽀갠다. 

      결코 쉽지 않다. 궁민(窮民)의 결기를 한 군데로 모아야 한다.
    ‘성(城) 안의 적(敵)’, 즉 반역세력(叛逆勢力)의 숨통을 눌러놓지 않으면 안 된다.
    속물적 친(親)양키주의와 친(親)뛔놈 사대주의(事大主義)를 내쳐야 하고,
    “안보 또는 지정학(地政學)적 리스크” 운운하는 경제지상주의도 극복해야 한다.
    외부의 압박과 압력에 버티는 뚝심을 발휘하지 않으면, 만사휴의(萬事休矣)다.

  • 무엇보다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궁민(窮民)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뒷받침이 없으면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되고 만다.
    이럴진대, 다행인지 불행인지...

      ‘북악(北岳) 산장’ 주인을 교체하는 선거가 1년 남짓 밖에 안 남았다.
    정치판[개판이라고도 한다]의 움직임은 버얼써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설쳐대는 군상(群像)들이야 유감스럽게도...
      “어떤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거나, 또는 북녘에 손가락질만 해도 “전쟁하자는 거냐?”부터
    입에 올리는 대북(對北) 굴종(屈從)분자와 ‘백도혈통’(百盜血統)에 아부하는 겁쟁이들이
    주연(主演)인 양 행세한다. 북녘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그것도 아주 초보적인 수단인
    ‘사드’마저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렸다. 뛔놈 눈치를 봐야한다고 게거품을 무는 족속들도 있다.

      그나마 홀로서기로는 ‘산장 주인’ 자리를 꿰차기에 힘이 부치는지
    그 무슨 “후보 연대”와 “지역 연대”를 부르짖더니, 요즘에는
    “제3지대”에다가 “빅 텐트”라는 것도 등장한다.
      ‘새무리’, ‘그당’, ‘쉰당’의 속사정이나, 저들끼리의 내밀한 흥정·거래에 대해서는
    안테나 짧은 궁민(窮民)들이 알 수가 없다.
    허나, 등장·거론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거기서 거기다.

      반면에 생김새나 노는 꼴은 가지가지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분들을 가나다 순으로 나열해 봤다.


     ‘강망손’[강진에서 망설이기만 하는 손서방], ‘국충양’[국제적인 충청도 양반],
    ‘남중이’[남민전 출신 重盜失勇 2인자], ‘등기구’[대전에서 등판만 기다리는 구원투수],
    ‘배포 큰 노친네’[肥大胃 짱], ‘신사총’[신O아를 사랑하고 싶은 총장님],
    ‘십마견’[십구대 國개 얼굴마담犬],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
    ‘애꾸눈 팍’, ‘옥나무’[옥새들고 나른 무대뽀], ‘원서시’[원숭이띠 서울 시장님],
    ‘절안깡’[정치판에서 절대로 철수 안할 깡통], 그리고 ‘새오낑’[새무리의 여러 오렌지와 낑깡들] 등등... 이름을 나열하고 보니 제법 ‘무림 고수’(武林 高手)들 같네. 그런데...

  •   이 같잖은 ‘무림 고수’들 중에 과연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①②③의 비상(非常)한 결심과 행동에 나설 ‘절대(絶對) 고수’가 있는 걸까? 나타날까?
      모르긴 몰라도, 꽤 많은 궁민(窮民)들은 이들에게서
    파당(派黨), 정쟁(政爭), 기득권, 포퓰리즘, 꼼수, 부정부패, 나라 곳간 털기, 실체도 없는
    갱제 민주화 등등을 먼저 떠올릴 것 같다.
    거기다가 모두들 쉰내가 진동한다.

      그렇다면 이 나라는 그저 “하느님이 보우하사...”나 외치고 믿을 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는 말인가? 지치고 피곤함은 또 다시 가엾은 궁민(窮民)들의 몫인가 보다.

      애시 당초 이 나라 정치판, 특히 위의 열거한 ‘무림 고수’들에게
    기대를 거는 것 자체가 미련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국개[國개] ‘대법관 인사 청문회’라는 데서 “무조건 5·16은 쿠데타”라는 걸 묻고 답하며,
    짜고 치듯이 서로가 희희낙락(喜喜樂樂)하는 게 정치판이고 ‘많이 배워 처먹은’ 법조계다.
    1960년 4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망조(亡兆)가 들었던 이 나라 몰골에 대한 성찰은 전혀 없다.
      이들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를
    매번 속고도 또 깨닫지 못하는 궁민(窮民)들이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이제 선택은 외통수다.
    이 나라가 꼭 살아남아야겠다는 절박함과 믿음을 가진 궁민(窮民)들이 나서서
    그 판을 가급적 빨리 갈아엎는 길 밖에는 없다.

      그건 그렇고, 왜 이리 환청(幻聽)은 가시질 않는 거야?
    올 여름 먹은 더위가 아직 빠져나가질 않았나...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