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원장에 양향자, 청년위원장에 김병관 선출… 권역별 최고위원도 마무리
  •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당대회를 열었다. 추미애 신임 당대표에 이어 양향자 여성위원장, 김병관 청년위원장 등이 선출되면서 친문 지도부가 구성됐다는 평가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당대회를 열었다. 추미애 신임 당대표에 이어 양향자 여성위원장, 김병관 청년위원장 등이 선출되면서 친문 지도부가 구성됐다는 평가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예상대로 8·27 전당대회를 통해 친문(親文) 체제를 구성했다.

    27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당대표에 이어 부문별 최고위원에도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선출되면서 요직(要職)을 휩쓸었다. 

    이날 청년위원장에는 김병관 의원이, 여성위원장에는 양향자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둘 다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로서 친문 지도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여성위원장에 원외(院外)의 양향자(57.08%) 위원장이 재선인 유은혜(42.92%) 의원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주목받았다. 김병관 청년위원장은 55.56%를 득표, 이동학(29.83%) 후보와 장경태(14.61%)를 큰 차이로 눌렀다. 

    당대표와 부문별 최고위원에 이어 5명의 권역별 최고위원들도 문재인과 가까운 인사들로 채워졌다.

    16개 시도당위원장이 호선으로 맡는 5명의 권역별 최고위원은 김영주(서울·제주), 전해철(인천·경기), 김춘진(호남), 최인호(영남) 의원과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충청·강원)이 맡게 됐다. 

    사실상 친문 지도부가 완성되면서, 대권행보에 있어 문재인 전 대표는 다른 주자들보다 비교적 우위에 섰다는 분석이다. 

    일정으로 전당대회 중간에 자리를 떠난 문재인 전 대표도 소식을 듣고 '신(新) 친문 지도부'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신임 대표를 비롯해 새 지도부로 선택된 분들에게 뜨거운 축하인사를 드린다"며 "한결같이 역량 있는 분들인 만큼 당을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도록 발군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