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외교장관 “거시적 부분에서 상당부분 합의”…외신들 “의견 좁혀지지 않은 듯”
  • 英BBC 등 외신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시리아 휴전회담이 큰 성과를 못내고 끝났다"고 보도했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英BBC 등 외신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간의 시리아 휴전회담이 큰 성과를 못내고 끝났다"고 보도했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월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한 ‘시리아 정부군-반군 간 휴전 회담’이 결국 큰 성과 없이 결렬됐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美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지엽적인 부분’부터 해결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휴전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英BBC 등 주요 외신들은 존 케리 美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휴전 및 테러조직 ‘대쉬(ISIS)’와 그 지지 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 협력 문제를 놓고 10시간의 ‘마라톤 회담’을 벌였다고 전했다. 

    英BBC 등에 따르면 존 케리 美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이 며칠 내로 만나 쟁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기자회견에서 존 케리 美국무장관은 “우리는 시리아 사람들이 자기 나라에서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지내는 것을 목표로 지금 제네바에 와서 정치적 해법을 찾는 중”이라며 “우리는 광범위한 기술적 부분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는 설명을 했다고 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양국이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남은 쟁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英BBC는 “실제로는 양측 간의 의견이 크게 좁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존 케리 美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이번 제네바 회담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 주변 다라야(Darayya) 지역에서 향후 4년 동안 휴전을 하고, 동시에 테러조직 ‘대쉬(ISIS)’를 지지하거나 ‘알 카에다’와 연계된, ‘자칭 반군 세력들’이 시리아 국민들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미국과 러시아가 군사적 협력을 확대·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를 위한 확대회의에는 알 아사드 정권과 시리아 반군연합도 미국, 러시아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美정부는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이 세습독재정권이며 국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이유 탓에 러시아, 이란 등과 ‘시리아 휴전해법’을 달리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터키의 에르도안 정권이 테러조직 ‘대쉬(ISIS)’를 돕고 있고, ‘자칭 반군조직’ 가운데 ‘대쉬’나 ‘알 카에다’와 협력해 알 아사드 정권과 전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시리아 국민과 소수민족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있다면서 美정부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