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외교 책사' 야치 쇼타로 양제츠·리커창 만나…중·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내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앞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각국의 이견 없이 마무리된 만큼,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서 정상회담 연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은 아베 총리.ⓒ日'산케이 신문' 중계영상 캡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내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앞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각국의 이견 없이 마무리된 만큼,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서 정상회담 연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은 아베 총리.ⓒ日'산케이 신문' 중계영상 캡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내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日'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아베 총리는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연내에 회담을 개최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한·중·일의 평화와 번영에 커다란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하는 데 대한 기대감을 거듭 표명하면서 "북한 문제 등 지역의 과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앞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각국의 이견 없이 마무리된 만큼,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연내 개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도 어렵사리 진행됐고,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결과가 나와서 (현재) 대체적으로 3국 정상회담 연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개최 날짜를 두고 3국 간 조율이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일컬어지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은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양제츠(杨洁篪) 中국무위원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야치 국장은 중국과 일본 관계 개선을 위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中공산당 총서기 간의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치 국장은 오후에는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中국무원 총리와 만났다. 양국 고위 당국자들은 이를 계기로 중·일 긴장 완화 및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中'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현재 중·일 관계는 개선 모멘텀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굳세지는 못하다"면서 "긍정적인 요소는 장려하고 부정적인 요소는 줄여 중·일 관계가 정상 궤도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또 2016년이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 2018년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사이 신구(新舊)의 문제를 잘 처리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관계 안정과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야치 국장은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안정된 일·중 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간 전략적 관계를 수립 할 의사가 있다'는 아베 총리의 서한을 전하면서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갈등 문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