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기댈 것도 없다며 비판
  • 26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새누리당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 당원들이 집단탈당하며 탈당회견문을 읽고 있다.ⓒ뉴데일리
    ▲ 26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새누리당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 당원들이 집단탈당하며 탈당회견문을 읽고 있다.ⓒ뉴데일리

    새누리당 성주군 당원 1151명이 26일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집단 탈당했다.

    이날 김명석 성주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백철현·곽길영 의원을 대표로 한 성주군 탈당자들은 수성구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믿다가 망할 뻔 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집단 탈당했다.

    이들은 “성주군민들은 40일이 넘도록 촛불을 들고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했고 이제야 돌아온 것은 국방부의 대답은 굳이 성주안에서 제3부지를 추천하라는 것”이라며 “성주가 이 정부에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심장이 아니면 팔다리 하나쯤은 알아서 내어놓으라고 이리도 핍박을 하고 있는가?”라며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국민의 당과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모두 연대의 의사를 표명했으나, 성주군민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새누리당은 ‘노블레스 오블리제’ 운운하며 그냥 먹고 죽으란다”면서 “폭탄이 성주안에서 돌다가 터지기를 바라는 새누리당 의원들, 정말너무한다. 조폭들도 그러지 않는다”며 ‘기댈 것도 돌아볼 것’도 없는 새누리당에 이번에 확실히 갈라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주군 새누리당 당원은 현재 전체 4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1천명이 넘은 당원이 탈당을 하게 돼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상당한 조직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26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제출된 1151명 탈당계 박스.ⓒ뉴데일리
    ▲ 26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제출된 1151명 탈당계 박스.ⓒ뉴데일리

    게다가 현재 제3부지로 유력한 김천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에 대해 김천시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김천지역 당원의 탈당도 연이어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바찍 긴장하는 모습이다.

    한편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1151명 가운데는 새누리당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을 수 있어 실제로 탈당인원은 1천명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