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위협도 빼먹지 않아…"美본토·태평양 작전지대, 이제 우리 손아귀"
  • 북한의 김정은이 지난 24일 이뤄졌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의 성공 주장과 함께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들어섰다고 자평했다. 사진은 SLBM 자료사진.ⓒ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의 김정은이 지난 24일 이뤄졌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의 성공 주장과 함께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들어섰다고 자평했다. 사진은 SLBM 자료사진.ⓒ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의 김정은이 지난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동해상에서 이뤄졌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군사대국의 전열에 들어섰다면서 자평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주체조선의 핵공격 능력의 일대 과시'라는  기사를 통해 김정은의 참관 아래 SLBM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15년 5월 SLBM의 수중 사출시험 성공과 이후 비행시험 단계까지 도달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며, 이번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은 군사적 진보를 이룩한 것이라며 자랑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발사 명령을 하달하자 탄도탄이 거세찬 불줄기를 내뿜으며 치솟았다"면서 이번 SLBM 시험발사를 통해 ▲콜드런치 안전성 ▲대출력 고체 발동기(고체연료 로켓엔진) 시동 특성 ▲비행동력학적 특성 ▲계단열 분리체계·유도체계 신뢰성 ▲재돌입 전투부(탄두) 명중 정확도 등 핵심기술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SLBM 시험발사를 지켜본 김정은은 "역사의 시련과 원수들의 온갖 도전속에서도 억척같이 다지고 다져온 주체조선의 막강한 국력과 응축된 힘의 거대한 폭발이고 일대 시위"라면서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고 힘이 용솟음 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또 SLBM 시험발사는 성공중의 성공, 승리중의 승리"라며 국방과학부문, 군수공장 노동자들, 과학자, 기술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오늘 발사한 SLBM 시험결과를 통해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면서 이번 SLBM 시험발사에 의미 부여를 하기도 했다.

    미국에 대한 협박도 잊지 않았다. 김정은은 "미국의 극악무도한 핵위협 공갈은 도리어 우리의 핵공격 능력을 시시각각으로 강화하는 결과만을 초래했다"면서 "미국이 아무리 부인해도 美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는 이제 우리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여져 있다"고 을렀다.

    김정은은 현재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경고하면서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을 다 갖춘 조건에서 일단 기회만 조성되면 우리 인민은 정의의 핵마치(망치)로 폭제의 핵을 무자비하게 내려쳐 부정의의 못이 다시는 솟아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5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 이번 SLBM의 비행거리는 500km로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시험발사 가운데 가장 먼 거리이다.  

    한국 군 당국은 SLBM이 300km 이상 비행 시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를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