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도서관서 이석기 변호사-민중연합당 관계자 참석 토론회 열어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25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거리의 변호사로 불리는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영입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25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거리의 변호사로 불리는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영입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4일 통진당 해산을 비판하는 내용의 토론회를 열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내란음모사건 3년, 한국사회에 무엇을 남겼나' 토론회에 참석한 박주민 의원은 "내란음모사건 후 표현의 자유가 악화하고 있다. 정부를 비판하는 것조차 굉장히 힘들게 만드는 게 오히려 우리나라를 민주주의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통진당의 후신인 민중연합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김창한·손솔 공동대표와 내란음모사건 당시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을 변호한 김칠준 변호사도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엔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만든 '내란음모사건 3년 특집호' 소식지가 놓여져 있었다.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작년 우리나라 표현의 자유 순위를 떨어뜨린 이유로 세월호 참사 때 대통령이 뭘 했는지 말하려는 사람을 탄압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자 통진당을 옹호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김칠준 변호사는 "당시 '내란'이란 충격적인 법리적용으로 여론재판을 하고 종북 매카시즘이 들끓었다"며 "사법부는 '혁명조직(RO)'을 근거로 들었지만 공소장엔 또 근거가 없다고 했다. 헌재가 통렬히 반성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진당 해산 후 진보진영에 큰 공백이 생겼고, 다른 진보세력이 그걸 대체하지 못했다"고 했고, 최은아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내란음모사건은 국정원이 기획, 제작하고 주연까지 맡은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해온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의 영입으로 더민주에 입당, 서울 은평갑구에서 당선됐다.

    박 의원은 논란의 토론회를 연 것에 대해 "정부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차원에서 개최한 것"이라며 특별히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