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북한 주민 3명 등 귀순 이어지는 시점 속 탈북 여부 관심
  • 최근 북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북한 주민 3명이 귀순한 데 이어 24일에는 20대 북한 주민이 연평도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구조됐다. 관계 당국은 현재 조난 또는 탈북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연합뉴스TV' 보도 일부.ⓒ'연합뉴스TV' 중계영상 캡쳐
    ▲ 최근 북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북한 주민 3명이 귀순한 데 이어 24일에는 20대 북한 주민이 연평도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구조됐다. 관계 당국은 현재 조난 또는 탈북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연합뉴스TV' 보도 일부.ⓒ'연합뉴스TV' 중계영상 캡쳐

    최근 북한 체제가 동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24일 20대 북한 주민이 연평도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구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관계 당국은 조난 또는 탈북 여부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는 이날 연평도 어민들을 인용, 오전 7시 10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주민 A(27)씨가 스티로폼을 잡고 표류하는 것을 군 관측병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때마침 이 해역을 지나던 어선이 A씨를 발견하고 7시 15분쯤 A씨를 구조했다고 한다.

    어선 선장 이 모 씨는 '연합뉴스'에 "아침에 어구를 설치하러 배를 몰고 가는데 사람이 스티로폼을 잡고 표류하고 있어 끌어올렸다"고 구조 경위를 전했다.

    선장 이 씨는 "북에서 왔느냐고 묻자 말을 안 했다"면서 "나중에 몇 마디할 때 북한 사투리를 쓰는 것을 보고 북한 사람인 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선장 이 씨는 A씨를 구조한 후 연평도로 귀항해 군 당국에 A씨 신병을 인계했다고 한다. 보안 당국은 A씨가 스스로 탈북했는지, 해양조난사고를 당한 것인지 등과 함께 귀순 의사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7일에는 북한 주민 3명이 낡은 어선을 타고 인천 해역을 지나다가 평택 해양경비안전서(이하 평택해경)에 발견된 사실이 지난 23일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 주민 3명은 평안북도에서 출발했으며 평택 해경에 발견되자 곧바로 귀순 의사를 밝혔다. 평택 해경은 이들을 인천항으로 데려와 신고를 받고 기다리던 국가정보원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북한 주민 3명은 국정원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舊합동신문센터)로 옮겨져 귀순 경로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 3명이 이달 초 서해상으로 귀순한 사실이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평택 해경 관할 해상에서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난 수 년 사이 서해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귀순이 이어져 왔다.

    가장 최근인 2015년 9월에는 북한 주민 1명이 강화군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했다.

    2011년 2월에는 북한 주민 31명이 어선을 타고 연평도 해상으로 남하했다가, 이 중 4명이 귀순하고 27명은 북한으로 돌아갔다.

    같은 해 10월에는 북한 주민 1명이 뗏목을 타고 연평도 앞바다로 내려와 귀순했으며, 11월에는 목선을 타고 남하한 북한 주민 21명 전원 귀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