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막는 야당 향해 "정부도 24시간 TF만들어 통과만 기다려…추석전 이뤄져야"
  • ▲ 새누리당 김성원 의원(오른쪽)이 ⓒ뉴시스 DB
    ▲ 새누리당 김성원 의원(오른쪽)이 ⓒ뉴시스 DB

    새누리당 김성원 의원이 "추경안 처리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6만 명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추경임을 야당도 인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의원은 2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제가 봤을 때는 (야당이 추경의 전제 조건으로 청문회를 내세우는 것은 정치)쟁점화를 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들 간에 '선 추경, 후 청문회에 이미 합의를 했다"면서 "그런데 야당에서는 청문회 증인 채택을 하고 추경 예산안 처리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책임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추가경정예산 심의 자체를 중단시킨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추경 예산은 예산안대로 진행하고, 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된 논의는 논의대로 진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금 정부에서도 긴급하게 24시간 TF를 가동하고 있다"며 "추경만 국회에서 통과시켜준다고 하면 (추석 전에)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야당은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가 추경예산의 전제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껍데기 청문회를 열겠다고, 청문회 파기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라면서 "모든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다. 추경에 그렇게 중요하게 의미를 두어서 계획하시고 제출을 하셨다면 추경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한 추경의 내용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은 내용과 방향"이라며 추경에 있어 '골든타임'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김성원 의원은 "핵심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최경환 의원이나 안종범 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에 대한 청문회 증인 채택은 계속 논의를 해서 할 수 있다"면서 "야당이 진정으로 민생을 살리기 원한다면 말로만 민생, 서민을 외치지 말고 추경 처리에 먼저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원인과 대책, 미래의 방향을 같이 논의하는 청문회를 여는 것은 우선 시급한 일자리 문제를 안정시켜놓은 뒤에 해도 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추경이 제출된 이상 어떤 형태로든 빨리 처리해야 한다. 늦으면 늦어질수록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현재 심사 자체도 중단돼 있다. 그 피해와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의원은 당내 원내부대표이자 국회 정무위원회의 여당 간사를 대행하고 있다. 원래 간사인 유의동 의원은 영국 경제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해외 출장중이다.

    한편, 이날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2017년도 예산안 최종 당정협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야권이 주장하는 연석 청문회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이제 합의사항을 깨고 주장했던 연석청문회마저 수용한만큼 야당에서는 조속히 이번 추경 처리가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추경 예산 처리를 시급히 처리하기 위해 전향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추경 예산안이 국회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