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총참모부 "선제적 보복 타격, 항시적 결전태세 견지"
  •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두고 '핵선제 타격' 등을 운운하며 협박했다. 사진은 북한 선전 노래인 '7.27 행진곡' 보도 영상 일부.ⓒ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두고 '핵선제 타격' 등을 운운하며 협박했다. 사진은 북한 선전 노래인 '7.27 행진곡' 보도 영상 일부.ⓒ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북한이 22일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되자 '핵선제 타격' 등을 운운하며 위협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2일 성명을 통해 "9월 초까지 계속되는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한반도 유사시 연합군 무력에 의한 불의적인 북침 핵선제 공격능력을 숙달하며 '전쟁조건 조성'과 '억제', '주도권 확보 작전', '전장 지배 작전', '평양점령', '정부 통치지원' 등 우리 공화국을 타고 앉기 위한 단계별 침략 계획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적들은 이번 연습이 '정례적이고 공개적인 훈련', '투명성이 보장된 정상 훈련'이라고 떠들어대면서 그 침략성과 모험성을 은폐시키려 한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은 한반도를 '통제 불능'의 핵전쟁 발발 상황에 몰아넣는 이 합동군사연습이 인류사에 일찍이 찾아볼 수 없는 극악무도한 정치적 고립과 경제적 제재와 같은 적대정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상태에서 벌리는 최후 발악적인 군사적 압살 공세"라고 비난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한반도의 현 정세는 사실상 임의의 시각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일발 상태에 놓여있다"면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관련해 3가지 입장을 밝혔다.

    먼저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1차타격 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 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인 결전태세를 견지한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두 번째로 핵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핵전쟁 광신자들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신성한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미국과 한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한반도에서 갈수록 무모해지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일시적으로가 아니라 영원히 끝장내려는 것은 우리 백두산 혁명 무력의 단호한 결심이고 의지"라며 "핵선제 타격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과 전쟁의 아성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공화국 남반부 해방의 승전 포성을 울릴 역사적 기회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러한 위협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연례적, 방어적 훈련"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북한이 우리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을 '핵선제, 북침 소동이다'라고 이렇게 왜곡·비난하는 데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또한 북한이 '핵선제 타격' 등 이런 위협적인 언사를 올리는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되는 유감스런 행동이라고 규정한다"면서 "북한이 이러한 도발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핵과 미사일 개발과 위협을 중단함으로써 올바른 선택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