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앞두고 내부 분열과 반목 지속되면 퇴보의 길로 접어들 것" 엄중 경고
  •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극단의 길을 가고 있고 핵심 엘리트층마저 이반하면서 탈북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께서는 위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부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과 관련, "북한은 을지연습을 비난하면서 금년에는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핵(核) 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는 군사적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만 해도 북한은 연초부터 제4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핵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실험을 계속해왔으며 SLBM과 노동, 무수단 등 탄도 미사일을 열 차례 넘게 발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항구와 비행장을 선제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는데 이는 북한의 핵개발과 각종 도발 위협이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유사시 우리 영토와 국민들을 타격함으로써 실제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친북(親北)-친중(親中) 노선을 걷는 야당을 의식한 듯 "정치권에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를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위기상황을 앞에 두고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이 지속되고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는 국민적 의지마저 약화된다면, 지금까지의 위대한 역사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은 위선적 통전공세로 남남 갈등을 획책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이런 북한의 공세에 우리가 휘말려서 내부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키면 바로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 될 것"이라며 매국(賣國) 논란을 일으킨 야권에 우려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시대착오적인 통일전선 차원의 시도도 멈추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