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 자처 단체 아직 없어…당국 '대쉬(ISIS) 또는 쿠르드족 PKK 소행 추정
  • 20일(현지시간) 터키 가지안테프에서 열린 한 결혼 축하 야외 파티 현장에서 폭탄이 폭발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英'BBC' 관련 보도 영상 일부로 미쳐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천으로 덮여있는 모습.ⓒ英'BBC'중계영상 캡쳐
    ▲ 20일(현지시간) 터키 가지안테프에서 열린 한 결혼 축하 야외 파티 현장에서 폭탄이 폭발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英'BBC' 관련 보도 영상 일부로 미쳐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천으로 덮여있는 모습.ⓒ英'BBC'중계영상 캡쳐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 축하 파티에서 20일(현지시간) 자폭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최소 30명이 숨지고 9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 英'BBC' 등 외신들은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 도심에서 열린 한 결혼 축하 파티에서 원인불명의 폭발이 발생, 하객 등 최소 1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당국은 이번 폭발을 '테러 공격'으로 지목했다. 메흐멧 심세크 부총리는 이번 폭탄테러와 관련해 "야만적인 공격"이라면서 "신의 뜻대로 우리는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탄테러를 저질렀다고 자처하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터키 당국은 테러조직 '대쉬(ISIS)' 또는 쿠르드족 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터키에서는 최근 '대쉬(ISIS)'와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의한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는 '대쉬(ISIS)'의 폭탄 테러로 44명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난 4월에는 수도 앙카라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저지른 폭탄테러가 두 차례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졌다.

    英'BBC'는 이번 터키 폭탄테러가 '대쉬(ISIS)'에 의한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이는 시리아 북부의 만비지 등에서 쫓겨나면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해소하고,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폭탄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북쪽으로 9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터키-시리아 접경 도시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인근 지역은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