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유일 北공관 폐쇄 이유…외교부 당국자 "시간 지나야 구체화 될 듯"
  •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던 북한 대사관이 8월 초 폐쇄됐다. 이로써 중앙아시아 유일의 북한 공관이 사라지게 됐다. 사진은 'MBC' 관련 보도 일부.ⓒ'MBC'중계영상 캡쳐
    ▲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던 북한 대사관이 8월 초 폐쇄됐다. 이로써 중앙아시아 유일의 북한 공관이 사라지게 됐다. 사진은 'MBC' 관련 보도 일부.ⓒ'MBC'중계영상 캡쳐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던 북한 대사관이 8월 초 폐쇄됐다. 이로써 중앙아시아 유일의 북한 공관이 사라지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외교 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북한 대사관이 이달 초 타슈켄트 주재 외국 공관들에 공안을 보내 독립국가연합(CIS·舊소련 국가모임) 공관 전체 구조 조정 차원에서 우즈베키스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이와 관련해 본지에 "기본적으로 폐쇄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 북한 대사관은 폐쇄 전까지 4~ 5년 동안 대사 임무를 대행하는 대사 대리 1명만 주재해 왔다고 한다.

    그간 북한 대사는 우즈베키스탄 당국이 아그레망(부임승인)을 내주지 않아 정식부임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제재 차원에서 폐쇄를 요구해 왔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북한 대사관 폐쇄 이유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제3국 간의 일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폐쇄 이유가)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 북한 대사관은 1992년 1월 양국 간 수교를 한 이후 1993년 7월 설립됐다. 우즈베키스탄 북한 대사관은 1998년 카자흐스탄 주재 대사관이 폐쇄된 뒤,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북한 공관 역할을 맡아왔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에도 북한에 대사관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駐중국 대사관이 駐북한 대사관 업무를 겸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