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전 스코어 0-3. 세계랭킹 1위 프랑스의 하비 니아레에게 왼발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오혜리(춘천시청·28)는 2회전에서 마치 만화 같은 연속 공격으로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몸통 공격을 허용, 0-4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오혜리의 '회전 몸통 뒤차기' 공격이 적중했다. 곧바로 왼발 머리 공격을 2회 적중시킨 오혜리는 니아레의 경고까지 묶어 한 번에 10점을 낚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전에서 니아레가 연속 득점으로 따라왔으나 김혜리는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켜 최종 스코어 13-12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국 시각으로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제3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67kg급 결승에서 이 체급 절대강자 하비 니아레를 꺾은 오혜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통산 4번째로 67kg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거양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오혜리의 선전으로 대한민국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8번째 금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오는 21일에는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 차동민이 남자 80kg급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