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외교부 "G20 정상회의 계기, 박 대통령 양자 일정 정해진 바 없어"
  • ▲ 중국의 2016년 주요 20개국(이하 G20) 정상회의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중, 미·중 양자회담 진행 가능성 및 '사드(THAAD)' 문제와 같은 주요 현안이 논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유튜브 캡쳐, 뉴데일리 DB, 美백악관
    ▲ 중국의 2016년 주요 20개국(이하 G20) 정상회의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중, 미·중 양자회담 진행 가능성 및 '사드(THAAD)' 문제와 같은 주요 현안이 논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유튜브 캡쳐, 뉴데일리 DB, 美백악관

    중국이 오는 9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미·중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회담 중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中관영 '신화통신', 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5일 "이번 G20 정상회의 주제는 '혁신·활력·연동·포용의 세계 경제 구축'으로, G20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루캉(陸慷) 中외교부 대변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바오둥(李保東) 中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의장국 중국이 초청한 8개국 정상과 7개 국제기구 수장들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리바오둥 부부장은 '사드(THAAD)' 반대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이번 G20 정상회의는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각국의 협력에 초점을 맞춘 회의라고 강조했다.

    리바오둥 부부장은 그러나 중국이 '사드(THAAD)'의 한국 배치에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와 박근혜 대통령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바오둥 부부장은 "'사드(THAAD)'에 대한 갈등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당신이 언급한 양자회담에 대해 해당국과 중국은 양자 간 소통을 하고 있다"며 "일단 소식이 있으면 조속히 통보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는 양국이 한·중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을 물밑으로 진행 중이며, 다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한국 정부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 계기 우리 대통령의 양자 일정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中공산당 총서기는 개최국 정상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며 브릭스(BRICS) 회원국들과 비공식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는 G20 정상회의에서 기조강연을 하며, 일부 G20 회원국 및 초청국 지도자들과 양자회담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