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입장 되풀이한 초선 6인방, 金 "집권 의지 보이지 않으면 존재가치 없어" 일침
  • ▲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소병훈, 신동근, 김병욱, 박정, 김영호, 손혜원 의원. ⓒ뉴시스
    ▲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소병훈, 신동근, 김병욱, 박정, 김영호, 손혜원 의원. ⓒ뉴시스

    논란의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여행'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은 11일 자신들의 방중(訪中)에 대해 "양국(한중) 외교관계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방중 단장격인 김영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사드 배치 진행에 따라서 중국 정부의 대응 전략이 확고하게 마련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당에 보고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김영호 의원의 귀국보고를 이같이 전하며 "중국 내부 여론이 상당히 심각하고 일방적인 사드배치가 강행될 경우 신냉전체제가 구축돼 양국관계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측 국방 전문가들 및 관변학자들로부터 사드와 관련한 중국 측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입받고 돌아온 초선의원들이 중국 입장을 되뇌며 공산당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들은 '북중 혈맹 회귀' 거짓 발언 및 말바꾸기 논란과 중국 측으로부터 이용만 당하고 돌아왔다는 비판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

    초선의원들의 방중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의원단이 떠난 지난 10일 "소통을 위해 왔다는 한국의 의원들이 (국내의) 거센 압력에 한마디도 못했다. 세 마디 공허한 말만 남기고 도망치듯 줄행랑을 쳤다"며 더민주 의원들을 조롱했다. 치기어린 초선의원들이 중국에 이용만 당한 뒤 토사구팽(兎死狗烹)당했다는 지적이다.

    더민주는 방중 의원단이 제출한 결과 보고서를 당 차원의 사드 대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초 예정됐던 사드 방중과 관련한 토론이 진행되지 않았다. 더민주가 여론 악화를 의식해 서둘러 방중 논란을 덮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의총에선 사드 여행과 관련해 당 지도부 차원의 쓴소리가 나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당신들 생각으로는 더민주 태도가 굉장히 애매모호하고 맞지 않더라도 우리는 집권이 중요과제이기 때문에 당을 이런 식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며 "한번 어떤 문제에 대한 토의를 거치면 냉정하게 신랄한 검토를 거쳐서 당이 일사불란하게 그것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정당이 집권의지가 없고 집권할 수 없는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의 발언을 놓고 '방중 초선의원들을 비롯해 사드 반대를 외치는 강경파들에게 일침을 놓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전날 김 대표는 방중 의원단에 대해 "여행하고 돌아오는 분들"이라며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란의 '중국 사드 관광'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란의 '중국 사드 관광'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종인 대표가 그나마 방중단을 비판하긴 했지만, 이번 논란의 중국 여행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적절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측이 '조중(북중)혈맹으로 회귀'란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 더민주의 거짓말과 말바꾸기가 현란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중국까지 가서 국익에 반하는 거짓말을 해 항의를 받고 문제가 되자 또 말을 바꾸고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다. 더민주는 신동근 의원 발언에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해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신동근 의원 중국방문 관련 정정보도문


    본 매체는 홈페이지 정치면에 지난 8월11일 <더민주 6인방, 이번엔 '북중 혈맹' 조작 논란>, 16일 <'자화자찬' 더민주 6인 보고에…김종인 '폭발'!> 이라는 제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사실 관계가 다른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해당 좌담회에서는 중국 측 교수가 사드배치로 인해 북한과 중국이 동맹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였고, 이를 통역사가 혈맹으로 통역하였으며, 신 의원 인터뷰는 통역사의 발언을 근거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