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의원대회 참석해 표심 호소… 온라인당원·文心의 향방은 아직?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기호순) 4파전으로 전개되면서 당권주자들이 '컷오프'를 피하기 위한 바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기호순) 4파전으로 전개되면서 당권주자들이 '컷오프'를 피하기 위한 바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기호순) 4파전으로 전개되면서 당권주자들이 '컷오프'를 피하기 위한 바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후보들은 주말을 서울·경기·충북 등의 지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실제 본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의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31일 오전 충북 지역 대의원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경기 용인과 성남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를 찾는다. 용인·성남 일정에는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도 참석한다. 

    송영길 의원은 오전 서울 망우리 묘지공원에서 열리는 죽산 조봉암 선생 5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서울 성북을, 경기 고양정, 서울 용산 지역대의원대회를 찾는다. 이종걸 의원 또한 서울·경기 지역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30일에는 추미애 이종걸 의원과 김상곤 전 위원장이 일제히 대의원대회가 열린 제주지역을 찾았다. 송영길 의원은 오전에 부산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는 서울에서 열린 5곳의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당초 추미애·김상곤·송영길의 친문(親文)일색 전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문(非文)을 내세운 이종걸 의원이 막판 장고 끝에 합류하면서 네 후보 모두 예비경선을 준비하게 됐다. 

    더민주는 당 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거쳐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도록 하고 있다. 

    예비경선은 본선과 달리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등 350여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들의 한차례 현장 투표를 통해 컷오프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4명의 후보 중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특별히 없는데다 당락을 좌우할 문심(文心)의 향방도 아직 확실하지 않아 누가 컷오프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지 예측이 쉽지 않다. 

    당 안팎에서는 비주류를 표방한 이종걸 의원이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에 대한 반감을 잘 결집시킨다면 컷오프에서 살아남을 것이란 의견이 들린다. 하지만 박영선·안민석 의원 등 비주류 진영 안에서도 이종걸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던만큼 세(勢) 결집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본선에서는 주류 측의 지지를 받는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도 주류 측 후보가 압도적인 표를 받으며 당선이 됐다. 

    또한 문재인 전 대표 지지성향이 강한 10만여 온라인 당원도 권리당원으로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의 표심도 당권 향배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