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변호인’(便好人)들은 응답하라!
    이번에도 “인신보호 구제 청구”인가?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이건 분명 ‘납치극’이다.
    지난 총선 전(前)에 있었던, 본인들은 물론이거니와 북녘 가족들의 ‘인권’을 철저히 외면했던
    그 무슨 “탈북 북녘식당 여종업원 사건”과 빼 닮았다. 왜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나 모르겠다.

      ① 18세의 청소년 혼자 해외에서 탈북을 감행하기 쉽지 않다.
    만약 동행자(同行者)가 있다면 아마 그가 그 소년을 납치하는데 조력했을 가능성이 높다.
      ②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정도면 북녘에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을 텐데,
    북녘을 자의(自意)로 버리겠는가?
      ③ 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경우, 인솔 교사도 있을 것이고 남녘에서 흔히 말하기로
    감시도 상당했을 텐데 어찌 그 감시망을 뚫고 일을 벌일 수 있겠는가?
      ④ 가장 중요한 점은 이렇게 전도유망한 청소년이 젖과 꿀이 흐르는 지상낙원(地上樂園)
    ‘김씨 조선’을 버리고, 왜 이 험악한 ‘헬(Hell) 조선’으로 망명(亡命)을 하겠는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   더군다나 남녘 정권의 하수인인 정보기관이 이런 “충격적인 납치 사건”을
    그럴듯한 ‘망명’으로 조작할 충분한 이유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최근에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북악(北岳)산장’의 암행어사 두목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덮으려면 이만한 호재(好材)는 있어야 될 듯도 하다.
      또한 그 열기가 좃불과 함께 치솟고 있는 애물단지(?) ‘사드’의 참외밭 배치 반대 투쟁을
    일거에 무력화시킬 필요도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망명’을 가장한 ‘납치극’은 일종의 ‘북풍(北風) 공작’이 확실하다.
    정황이 이러하니, 드디어 우리 ‘변호인’(便好人)들이 다시 나서야 할 때가 온 거 같다.
    아니, 확실히 왔다!

      우선, 현지에 직접 가서 당사자 면담부터 촉구해야 한다.
    밀실에서 이루어진 망명 신청과 접수가 적법(適法)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분명 그 청소년의 자유의사(自由意思)에 반(反)하는 구금 내지는 억류일 가능성이
    많으니, ‘인신보호 구제 청구’를 법원에 하루 빨리 해야 할 것이다.
    ‘재판부 기피 신청’은 그 때 가 봐서 심각히 고려하기로 하자.

      촌각(寸刻)을 다퉈 서둘러야 한다.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대북(對北) 제재’ 때문에
    북녘의 인민들이 정세를 잘못 판단하여 나라 밖 여기저기에서 탈북을 감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가. 특히, 북녘에서 배불리 먹고 살았던 작자들이 연이어서 존경하옵는
    ‘최고 돈엄(豚嚴)’에 대해 배반(背反)을 때리고 있다니 통탄을 금치 못하겠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아닌가. 그게 바로 진정한 ‘으리’라는 것이다.
    주군(主君)이 곤경에 처했을 때, 분골쇄신하는 신하가 ‘충신’(忠信) 아니던가.
    그걸 ‘절대 충성’이라고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맞다. 실기(失機)하면 안 된다.

      이 나라에서는 ‘인권’을 들이대고, 유려한 법(法)적 논리를 내세우기만 하면 무조건 통한다.
    그 만큼 깨어있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다. 우익 꼴보수들이야 그 분들에게 ‘부역자’(附逆者)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핵과 미사일을 가진 ‘최고 돈엄(豚嚴)’의 천하가 도래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바램으로 꽉 찬걸 어찌 막겠는가. 들불처럼 번지는 "사드’ 배치 반대!”의 외침이 어느
    때보다 반가운 지금이다.

      총선도 여소야대(女小野大)로 잘 마무리 됐으니, ‘그당’과 ‘쉰당’에서도 분명 위와 비슷한 의문과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의명분(大義名分)이 뚜렷한 이 일에 적극 동참하리라 믿고 싶다.
    전례(前例)로 미루어, ‘구까인꿔니원해’에서도 적극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게 어디 이번으로 끝날 일인가. 앞으로도 계속될 텐데...
      지난번에는 믿었던 ‘사버뿌’가 막판에 슬쩍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일을 그르쳤는데,
    이번에는 딱 걸렸지 않은가. ‘사버뿌’도 어쩌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 휴가는 포기다. 우리 ‘변호인’(便好人)들은 홍콩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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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나라에서는 진실과 허위와 조작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배워 처먹은 작자들과 그들 무리가 결과적으로 반역(叛逆)을 노리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그렇게 길지 않은 세월 속에서 그 잘나빠진 배움과 위선(僞善)이 결국은 그들의 발등을 찍는 날이 올 것이다.
      허긴 그들도 내심 무지 초조해 하고 있겠지만... 더끼 상상(想像)? 확신(確信)!!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