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충분한 경험 가진 예보관 양성하는 시스템 부족"
  • ▲ 장마를 맞은 시민들 ⓒ 뉴데일리 DB
    ▲ 장마를 맞은 시민들 ⓒ 뉴데일리 DB

    최근 기상청의 장마철 예보 정확도가 떨어짐에 따라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주영순 전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장마철 일기예보 정확도가 2012년엔 52.3%, 2013년 40.1%였던 정확도가 그리고 지난 2014년에는 정확도가 27.9%에 그쳤다.

    게다가 올해 2월엔 기상청에 500억 원이 넘는 슈퍼컴퓨터도 새로 들여왔다. 새 슈퍼컴퓨터의 가격은 532억 원이다. 정부가 보유한 물품 가운데 가장 비싼 물건이다. 슈퍼컴퓨터 전기료만 한 달에 2억 5,000만 원이 든다.

    오보에 대한 여론이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평소 큰 사건 사고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면서 기상청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던 것과도 관계가 있다.

    기상청에서는 특정 학교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기상청 퇴직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이른바 '기피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직 기상청장이 설립한 재단법인에 기상청이 50억 원의 일감을 몰아주다가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징계를 저지른 직원을 1년 만에 복귀시켰다가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YTN 과학기상팀 김진두 기자는 "슈퍼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예보를 한다고 해도 마지막에는 예보관의 판단으로 보도를 하기 때문에 예보관의 경험과 능력에 달려있다"면서 "현재 우리 기상청에서는 충분한 경험을 가진 예보관들을 키우는 시스템이 부실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