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이게 바로 반혁신… 왜 언론은 보고만 있느냐" 격렬히 성토
  •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9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9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정병국~김용태 의원의 '비박(非朴) 단일화'를 향한 친박(親朴)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정현 의원은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며, 단일화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정현 의원은 29일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에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벼랑 끝에 있는 새누리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것만이 나의 제1의 관심사"라며 "단일화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단언했다.

    친박의 비박을 향한 단일화 비판 대열에 이정현 의원도 가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조 친박'으로 알려진 한선교 의원도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출마자 '혁신과 화합' 선언식장에서 김용태 의원을 향해 "왜 (정병국 의원은 오지 않고) 혼자 왔느냐"며 "단일화가 벌써 결정된 것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특히 단일화를 강경하게 성토하고 있는 것은 이주영 의원이다. 이주영 의원은 전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병국~김용태 의원 간의 단일화 합의를 격렬히 비판했다.

    이주영 의원은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은 또 계파 싸움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냐"며 "이게 반(反)혁신인데 왜 언론들은 보고만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 합의를) 강하게 질타해달라"며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러한 친박계의 총공세와 무관하게 정병국 의원과 김용태 의원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2시에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지지층 70%~일반 국민 30%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정오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두 곳이 참여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병국 의원과 김용태 의원 중 단일 후보로 결정된 후보만이 오후에 전당대회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