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연 "대선 끝난지 4년인데..아직도 대선불복? 국민뜻 부정하나"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대선 불복성' 발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즉각 추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추 의원의 '대선불복' 발언은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극단적인 망언"이라며 "5선 중진 의원의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 수준의 막말 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수석대변인은 "추미애 의원에게 묻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 관권선거로 당선된 '불법 대통령'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 또한 51.6%의 국민 지지를 얻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과 국민의 뜻을 부정하는 분이 당 대표가 되어도 무방하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추미애 의원은 이날 오전 당대표 후보등록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은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개입한 유례없는 관권선거였다. 이번 대선에도 이와 같은 헌정질서 파괴행위가 지속된다면 정권교체의 희망도 사라지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무너질 것"이라며 캐케묵은 대선 불복성 발언을 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18대 대선이 끝난 것도 4년이 다 돼 간다. 아직도 대선 불복의 미몽에 사로잡혀 극단적인 지지자를 향한 인기영합 위주의 반(反)민주주의적인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추미애 의원의 행태를 보며 안쓰러움마저 느낀다"고 개탄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탈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을 겪어서 그런 것인지, 대통령과 여당은 국정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운명공동체인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매우 안타깝다"며 "현직 대통령의 여당 탈당은 책임 정치에 대한 부정이다. 국민은 이렇게 편협한 사고를 지닌 분이 제1야당의 당 대표 후보라는 사실에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나아가 추미애 의원을 향해 "이번 대선 불복 발언에 대해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새누리당에 정중히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대국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