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응징용 AGM-142 팝아이 미사일, 팬텀기와 함께 도태"
  • 공군 F-4E 팬텀 전투기가 AGM-142 팝아이 2발을 장착하고 훈련하고 있다.ⓒ뉴데일리DB
    ▲ 공군 F-4E 팬텀 전투기가 AGM-142 팝아이 2발을 장착하고 훈련하고 있다.ⓒ뉴데일리DB

    우리군의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인 AGM-142 '팝아이'(Popeye) 가 F-4E 팬텀전투기의 도태 시점인 2019년에 함께 폐기될 예정으로 밝혀졌다.  

    27일 공군 관계자는 "팬텀 전투기가 도태되면 함께 운용중인 '팝아이'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뉴데일리 취재진의 질문에 "(팝아이 미사일은) 팬텀과 함께 도태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F-15K 전투기의 슬램-ER(SLAM-ER)과 앞으로 들어올 타우러스 장거리미사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팝아이 미사일은 한국 공군에게 여전히 중요한 자산이다.

    공군은 F-4팬텀 전투기를 2019년까지 모두 도태시킨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오직, 팬텀에서 발사 가능한 팝아이도 이때 폐기된다고 볼 수 있다.

    팝아이는 사정거리 112km로 1m 이내의 오차로 타격 가능한 정밀도를 자랑한다. 특히 2m 두께의 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는 구조로 탄두중량은 350kg이나 된다. 팬텀 전투기의 임무를 대체할 F-15K가 운용하는 탄두중량 230kg의 슬램-ER 미사일보다 파괴력이 강하다.

    '슬램-ER'도입 전까지는 팬텀의 팝아이가 항공 타격력으로는 유일하게 평양까지 폭격할 수 있는 무기였다. 때문에 팝아이는 북한 도발에 대한 즉각 보복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전략무기로 꼽혀왔다.

  • AGM-142 팝아이.ⓒ뉴데일리DB
    ▲ AGM-142 팝아이.ⓒ뉴데일리DB

    공군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사거리 280km의 슬램ER 그리고 팬텀에 장착, 운용하는 팝아이가 전부인 상태다. 게다가 슬램-ER은 생산 중지된 상태를 감안하면, 유사시 공군의 장거리 미사일 보유량 유지는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 

    팝아이는 지난 1998년 "2000년도 주요 국방투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도입을 결정한 이후 2001년부터 모두 100발을 2,000억 원의 국고를 들여 전력화 했다. 당초, 공군은 F-4팬텀이 도태하면 팝아이를 F-15K에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전 장착을 위한 개조비용과 이미 전용 장거리미사일이 있다는 점을 들어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강력하고 밀도 높은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북한의 주요 지휘시설이 있는 평양은 더욱 밀도 있는 방공망으로 보호 되고있어 다양한 무기체계로 동시공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팝아이 미사일의 재활용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편집자 주 : 28일 공군 측은 해당보도와 관련해 2015년 12월 경 팬텀기의 도태를 당초 2019년에서 2020년 중반까지 수명연장계획이 결정됐다는 내용을 알려왔다. 따라서 팝아이도 팬텀과 함께 2020년 중반까지 운용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