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편견 깨고, 자활 돕고 싶다"
  • ▲ 서울특별시청. ⓒ뉴데일리 DB
    ▲ 서울특별시청. ⓒ뉴데일리 DB


    서울시는 정신장애인이 직접 운영하는 자립생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신장애인 주도의 자립생활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정신장애인 당사자 리더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서울시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난 6월 공개모집을 통해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국 정신 장애인 자립생활 센터'를 운영주체로 선정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당당 리더 함께하기'라는 이름으로 12월까지 추진되며 서울에 거주하는 정신질환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정신장애인들은 ▲자립생활훈련(당사자연구, 자립생활교육, 동료방문상담), ▲권리옹호활동(인식개선캠페인, 당사자 삶의 증언 'TED', 법·제도 모니터링), ▲당사자 자조모임 운영 및 지원사업 등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정신장애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약물 복용 및 긍정적 자기 정체성 재수립 등을 진행하는 기본과정부터, 정신보건전단체계 및 당사자 활동에 대한 관리 등을 교육하는 심화과정을 진행한다.

    이후 정신질환에 대한 회복 정도에 따라 세부 직무교육 및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정신분열증(조현병) 환자의 경우 약물 복용을 꾸준히 하는 환자라면 '당당 리더 함께 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정신장애인이 질환과 장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무기력을 극복하고 스스로 삶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주체성을 확보하는 데 이번 프로그램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정신장애인 당사자는 동료를 돕는 활동을 하면서 삶에 보람을 느끼고, 다른 동료들은 자신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은 정신장애인 자조활동에 포괄적인 공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