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 오매불망 '안보' 걱정 빗줄기 뚫고 거리로 나와… "사드 반대는 反국가 행동"
  • 한국자유총연맹은 27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로 공원 세종문화회관 우측 광장에서 정전협정 63주년 기념 ‘사드배치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은 27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로 공원 세종문화회관 우측 광장에서 정전협정 63주년 기념 ‘사드배치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야당, 특히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사드 배치 반대' 주장에 50년 지기로 알려진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자유총연맹은 27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로 공원 세종문화회관 우측 광장에서 정전협정 63주년 기념 ‘사드배치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 동안 '비'가 내렸지만 결의대회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자유총연맹 회원과 애국·보수 시민들의 열의를 꺾지는 못했다. 회원들은 "사드, 국민과 안보 위한 최선의 선택", "사드가 국가와 민족을 살린다", "안보주권 절대사수"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사드 배치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대회사에 앞서 “6.25당시 미국에서는 연 178만 9천명이 참전했다. 우리가 지금처럼 민주주의를 향유하며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미국 덕분에 이뤄 진 것 아니냐”면서 정전협정을 기념했다. 

    김경재 회장은 대회사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핵심 쟁점과 이를 반박했다. 그가 꼽은 쟁점은 ▲중국 보복 가능성 ▲사드 전자파 ▲북핵 대응 능력 ▲사드 배치 사전 동의 미흡 등이었다. 

    김경재 회장은 “전자파문제가 없다는 건 모두 이야기 됐다”면서 “사전에 국민에게 알리지 못한 건 국가적 이익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경재 회장은 “국가 기밀 같은 군사적 이야기를 토론해서 정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국방에서 정하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경재 회장은 “정부가 설명하는 게 약했다고 한다면 보완하면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로 북 핵을 다 막을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패트리어트 등 수도권과 서울 지역을 보충해서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전략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중앙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중앙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경재 회장은 “중국이 화를 내고 보복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근거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세력과 정치권에 “우리 언제부터 중국 눈치를 보기 시작했느냐”며 개탄했다. 

    김경재 회장은 이날 사드 배치를 결사반대하고 나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김경재 회장은 “왜 한반도 평화문제를 시진핑의 생각으로 따지느냐”면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입장이 있는데 왜 중국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을 무서워하는 친중파를 가만히 보면 북한을 대놓고 옹호하기 어려워 중국을 핑계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는 것은 반(反)민족·반(反)국가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핑계대는 친중파의 이야기를 듣지 말아야 한다”면서 “친중파의 본심은 종북주의까지 연결됐을 수 있다”며 친중파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김경재 회장은 “미국의 사드는 나토(NATO)에서도 다 배치하려는 추세”라면서 “우리의 이해관계와 국가이익을 위해서는 한미 동맹을 주축으로 한 사드를 과감하게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자유총연맹이 27일 광화문 세중문화회관 우측 광장에서 주최한 '사드배치 지지 결의 대회'에 참석한 자유총연맹 회원과 애국·보수 시민의 모습.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이 27일 광화문 세중문화회관 우측 광장에서 주최한 '사드배치 지지 결의 대회'에 참석한 자유총연맹 회원과 애국·보수 시민의 모습.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경재 회장은 “중국 왕이(외교부장)와 같은 건방진 장관을 교체하라고 요구하는 게 국민 생명 살리는 데 중요한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경재 회장은 “우리가 북한 핵 위협에 굴복해야 하느냐”며 “왜 중국의 압력으로 한미 동맹을 폐기해야 하는 상태까지 만들어 가냐 하느냐”고 한탄했다. 

    그는 “북한이 설마 우리에게 핵을 쏠까 하지만 지금의 북한은 변별력이 없다”면서 “남침을 다시 못한다는 낙관론에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재 회장은 성주 주민들의 원성에 대해 전자파에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자유총연맹 회원들과 함께 성주 참외를 적극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상에 나온 신혜식 자유 총연맹 홍보특보는 “사드는 대한민국의 수호의 방패이고, 오천만 국민을 지키는 대안”이라며 사드 지지 구호를 선창했다. 

    신혜식 특보는 “무분별한 사드괴담에 오천만이 분노한다”면서 “민족을 살리는 사드배치, 한반도 안보를 보장한다”고 외쳤다. 

    자리에 참석한 회원들도 함께 제창하며 “옳소, 옳소”를 외치는 등 신혜식 특보의 발언에 환호했다.

  •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각계각층 인사들의 사드 배치지지 호소 발언도 이어졌다.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앞으로 향후 몇 년 안에 대한민국이 월남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그 징조가 바로 사드반대”라고 주장했다. 

    황장수 소장은 “야당 대표들이 이제는 전시작전권을 이양시키겠다고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처럼 대통령에 당선될지도 모르는 사람마저 사실상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전시작전권 이양 시키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장수 소장은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는 것은 결국 최종적으로 주한미군 철수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사드 배치 반대는 주한미군 철수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많은 야당과 종북 세력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데 주한미군 철수하면 대한민국이 유지될 거라고 믿느냐”며 “미군 철수 이후 2년 만에 (6.25)전쟁이 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또 “미국 대선 후보들은 자신들이 당선되면 한국이 주한미군 분담금 높이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이 미국 때문에 있는지 한국 때문에 있는지 분명히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좌파의 말대로라면 (미국이)자신들에게 필요한 주한미군을 왜 철수한다고 하겠느냐”면서 “한국의 절반 국민과 야당이 나서서 (사드 배치에)반대한다면 미군은 방어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런 나라에 있을 수 없다고 물러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황장수 소장은 “주한미군철수 후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는 게 북한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장수 소장은 또한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재 할 거라 보느냐”며 “중국은 북한 편”이라고 지적하며 “중국 관광객이 좀 줄어드는 게 북한 핵을 방어하는 것보다 중요하느냐”며 “사드를 지키는 게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 김화숙 재향군인회 여군회장(육군 대령 예비역).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화숙 재향군인회 여군회장(육군 대령 예비역).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화숙 재향군인회 여군회장은 “비오면 우산이 필요하듯 북한 김정은의 핵장난에는 핵우산이 필요하다”며 “사드를 꼭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화숙 여군회장은 “우리 국민이 핵을 맞고 죽어야 하느냐”며 “사드배치는 방탄조끼를 입는 것과 같다”고 했다. 

    김화숙 회장은 “사드 배치는 우리의 생존권 보장”이라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몽땅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박태우 푸른 정치연구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박태우 푸른 정치연구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태우 푸른 정치연구소장은 “국가이익을 놓고 어떻게 해석이 다를 수 있느냐”며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쁜 세력과의 대결의 장이 끝나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박태우 소장은 “이념의 시대가 끝난 것은 유럽이지 대한민국, 한반도 안은 아니다”며 ”한반도 통일까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해치고 갈 길을 방해하는 세력들에 대해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태우 소장은 “한미동맹이라는 가장 큰 자산을 잃어버리고 통일이 가능하느냐”며 “사드는 군사무기가 아닌 한미 동맹을 연결시키는 고리”라고 강조했다. 

    탈북자 대표로 사드 배치지지 호소에 나선 유현주 씨는 “지금 우리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도발로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하루하루 살고 있다”면서 “핵무기 개발을 안 하는 우리나라에서 북핵 미사일로부터 국민 생명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사드 배치”라고 주장했다. 

    유현주 씨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사드배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목숨걸고 찾은 대한민국에서 행복을 꽃피워 나가고 있는 탈북민 하나로서 행복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유현주 씨는 “어느 개인을 위한 것도 아니고 어느 특정 주민을 죽이려 한 게 아닌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누가 총 들고 날 위협하면 방탄조끼라도 입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한국자유총연맹이 27일 광화문 세중문화회관 우측 광장에서 주최한 '사드배치 지지 결의 대회'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 등장하는 문장을 인용한 "사드로 사느냐 미사일로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한국자유총연맹이 27일 광화문 세중문화회관 우측 광장에서 주최한 '사드배치 지지 결의 대회'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 등장하는 문장을 인용한 "사드로 사느냐 미사일로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유 씨는 “우리 목숨이 위태로운데 다른 나라 눈치를 봐야 하느냐”며 “경제는 잘사느냐 못사느냐의 문제지만, 안보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일갈했다. 

    그는 “우리 군사주권을 강하게 해서 사드로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며 “국가가 없으면 우리도 없고 우리의 미래의 희망도 꿈도 없다”고 했다. 

    이상훈 애국단체 총협의회 상임의장은 “사드 반대 세력에는 세월호, 광우병, 강정 해군 기지 마을을 반대했던 집단들이 대거 포함됐다”면서 “성주 주민들과 종북 세력들을 빨리 떼어 놓아 분리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 비가 내리는 오후 사드 배치 호소를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비가 내리는 오후 사드 배치 호소를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총연맹은 이날 결의문에서 “우리는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부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자유총연맹은 “우리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군사주권 차원의 전략적 선택으로 인식한다”며 “사드는 북한의 끈질긴 위협에 맞선 정당한 자위조치”라고 못박았다. 

    이들은 “사드배치 결정과 관련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세력의 움직임을 규탄한다”면서 “엄중한 안보 현실 앞에 국론분열을 획책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5천 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대안임을 설득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