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중국의 자극 보복 운운하는 행태들은 더는 없어야"
  • ▲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26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드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는 야권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사진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날 경북 성주를 방문한 사진. ⓒ뉴시스 DB
    ▲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26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드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는 야권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사진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날 경북 성주를 방문한 사진. ⓒ뉴시스 DB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야권을 겨냥해 "야당은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진정으로 고민하는 공당(公黨)이 되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쐈다. 특히 '안보는 보수'라던 외쳤던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안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26일 현안 서명브리핑을 통해 "사드는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면서 "정치권부터 사드를 고리로 한 위험한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를 두고 벌어지는 논란과 갈등은 안보라는 본질적 성격을 벗어난 목적과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면서"이제 사드 논란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는 지속적인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 성주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사드 배치가 확정된 이후에도 계속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상황이다.

    그는 "북한은 4차례 핵실험과 1,000여 발의 탄도미사일 등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중국은 탐지거리가 한반도마저 초과하는 레이더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이 한반도 전역을 표적으로 한 미사일 도발까지 하는 냉혹한 현실조차 외면하는 분들이 야권 지도자가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가 되겠다는 인사들도 사드에 대한 무모한 공세를 멈추고, 북한에 대해 할 말을 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하나로 뭉치는 정치권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자극이나 보복 운운하는 행태들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경북 성주를 방문해 성주군민들과 대화를 나눈 날이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드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청문회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김정재 원내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야권과 각을 세우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성주방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안보행보와는 달리 야권은 국민의당을 필두로 사드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좀처럼 바꾸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 개개인들이 대부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가운데,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태다. 새누리당의 입장과는 극적으로 대비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사드는 기본적으로 미사일을 막는 방패"라면서 "쟁점화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