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질병 환자·교통사고 피해 환자 이송 비율 커
  • 119 구급대원. ⓒ국민안전처 제공
    ▲ 119 구급대원. ⓒ국민안전처 제공


    국민안전처가 2016 상반기 119구급환자 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119구급대원들은 매일 4,755명의 환자를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같은 기간(4,733명) 보다 매일 22명의 환자를 더 이송한 것이다. 

    119 구급대원이 주로 이송한 환자는 지병을 지닌 고령 환자와 교통 사고 피해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119 구급대원들은 질병으로 인한 환자 52만 909명(60.2%)과 질병 외 환자 34만 4,451명(39.8%)을 이송했다. 

    질병 외 환자를 세부적으로 분류해보면, 교통사고 피해자 이송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환자 가운데 운전자가 26.4%로 가장 많았고, 동승자가 24.3%였다. 다음으로 오토바이 탑승자(18.9%), 보행자(18.3%), 자전거 탑승자(9.5%) 순이었다. 

    연령대로는 주로 고령층의 비율이 높았다. 51세~60세(17.2%)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71세~80세 (15.6%), 41세~50세(13.3%) 순이었다. 

    119 구급대가 자주 출동한 곳은 일반 가정집(54.9%)과 일반도로13.3%)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가족단위 활동이 많은 5월(18.0%)이 가장 많았고, 이어 6월(17.3%), 4월(16.8%) 등 소위 말해 '날씨 좋은 기간'에 환자 이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대는 오전 9시~10시(5.8%), 10시~11시(5.4%), 8시~9시(5.2%), 13시 ~14시(5.1%) 순이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시행한 응급 처치는 총 206만 140건으로 2015년보다 6만 410건 증가했다. 

    주요 응급처치 내용을 보면 보냉·보온(17.2%)이 가장 많았으며, 기도확보(15.5%), 상처 처치(10.6%), 척추 등 고정(9.5%), 산소 투여(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처는 약물투여, 기도삽관, 정맥로 확보 및 수액공급 등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시행해야 하는 전문응급처치도 2015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약물투여는 2015년 2,550건에서 4,827건으로, 기도삽관은 845건에서 1,281건으로, 정맥로 확보 및 수액공급은 2만 2,272건에서 3만 361건으로 증가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발생 현장 및 병원 도착 전까지 구급차 안에서 시행되는 서비스의 전문성이 날로 향상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