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서한 형식으로 유엔 제출…시진핑-푸틴 공동 성명 첨부"
  • ▲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일 한반도 내 '사드(THAAD)'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양국 공동성명을 유엔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러시아 'RT뉴스' 중계영상 캡쳐
    ▲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일 한반도 내 '사드(THAAD)'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양국 공동성명을 유엔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러시아 'RT뉴스' 중계영상 캡쳐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한반도 내 '사드(THAAD)' 배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양국 공동성명을 서한 형식으로 유엔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 소식을 전하며, 서한은 우하이타오(吳海濤) 유엔주재 중국 부대사와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 공동 명의로 지난 8일 유엔에 제출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양국은 서한에 담긴 '사드(THAAD)' 배치 반대 내용이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람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서한에는 또 지난 6월 25일 시진핑(習近平) 中공산당 총서기와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공동성명도 첨부됐다고 한다.

    중러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우려한다"며 "일방적으로 개발되고, 배치되는 전세계적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비건설적 행동으로, 국제사회와 지역 전략 균형과 안정,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히 중러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이지스 미사일 방어망(Aegis Ashore)'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사드(THAAD)' 등 미사일 방어체계는 미사일 확산 분야에서 직면한 실제 도전과 위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그들의 명시된 목적과도 명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유엔에 제출된 서한에는 "(공동성명에 담긴) 이 같은 행동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지역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손상한다"며 "이에 중국과 러시아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중·러 양국이 유엔에 서한을 제출한 날은 한·미 양국이 '사드(THAAD)' 배치 결정을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