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4번의 잇단 테러…메르켈 총리 향한 비난여론 커져
  • ▲ 독일 바이에른州 안스바흐의 야외 음악축제장에서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자폭테러의 범인은 테러조직 '대쉬(ISIS)'에 충성을 맹세한 자로 드러났다. 사진은 당시 테러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의 모습.ⓒ美'CNN'중계영상 캡쳐
    ▲ 독일 바이에른州 안스바흐의 야외 음악축제장에서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자폭테러의 범인은 테러조직 '대쉬(ISIS)'에 충성을 맹세한 자로 드러났다. 사진은 당시 테러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의 모습.ⓒ美'CNN'중계영상 캡쳐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州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장에서 발생한 자폭테러의 범인은 테러조직 '대쉬(ISIS)'에 충성을 맹세한 자로 드러났다.

    佛'AFP', 美'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요하임 헤르만 독일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범의 핸드폰에서 공격 위협을 가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발견됐다"며 "(테러범은 동영상에서)'대쉬(ISIS)' 두목인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헤르만 내무장관은 "테러범은 이번 자폭공격을 '알라의 이름으로 이슬람의 방해가 되는 독일에 대한 복수이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테러조직 '대쉬(IS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테러범이 자신들의 지시를 받고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테러조직 '대쉬(ISIS)'는 '아마크 통신'에 "(그는) '대쉬(ISIS)'와 전투를 벌이는 십자군 국가를 겨냥하라는 지시를 받은 전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정부로부터 망명을 거부당한 27살의 시리아인이 안스바흐의 음악축제장 인근 와인바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했다.

    당시 자폭테러로 다행히 테러범 외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민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근 독일에서는 불과 1주일여 사이에 총 4건의 테러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건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받아들인 난민 또는 무슬림 이주자들이 일으킨 것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테러조직 '대쉬(ISIS)'를 추종하는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 청소년이 바이에른州 통근열차에서 도끼 테러를 저질런 5명이 다쳤다.

    지난 22일(현지시간)에는 바이에른州에 위치한 '올림피아 쇼핑센터'에서 이란계 10대 청년에 의한 총기 난사 테러로 9명이 숨졌으며, 24일에는 바덴뷔르템베르크州에서 21살의 시리아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임산부 1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처럼 난민과 무슬림 이민자에 의한 테러와 강력범죄가 빈발하자 난민 포용 정책을 펼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英'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반(反)난민'을 목표로 내세운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은 "메르켈 정부의 '난민 포용 정책'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극단주의 무슬림들을 독일로 너무 많이 유입시켰다"고 비난했다.

    뮌헨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총기규제는 주요 이슈"라고 지적하며 "살상 무기에 대한 접근 제한과 엄격한 통제를 하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도 "총기규제 관련법 검토해, 필요하다면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