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영수 암살 사건의 主犯을 살려준 대한민국

    조총련 죄악사(3): 망해가던 고종도 자객을 보내 대역죄를 저지른
    김옥균(갑신정변 주모)과 우범선(민비 시해 가담)을 죽였는데,
    문세광 조종 김호룡은 오오사카에서 老後를 보내고 있다.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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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자비심이 많아 김호룡을 살려놓는 건지, 영혼이 없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악은 악으로 갚지 말고 만인 앞에서 선(善)을 행하라”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건지 모르겠다. 


       왜 일본에 조총련 비호를 따지지 않는가?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은 작년 12월 한국 국적자가 45만 7772명, 이른바 ‘조선적자(朝鮮籍者)’(조총련)가 3만 3939명이라고 발표하였다. 조총련 소속원은 전체 외국인의 1.5%이며, 특히 전년도보다 5.1% 줄어들었다. 민단의 7.4%이다. 지금 추세로는 수년 내에 민단의 5% 이내로 감소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양심 있는 사람들이 뭉쳐 조총련의 정체를 폭로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론 60년간 쌓아온 악업(惡業)의 무게로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낸 일지(日誌)는 그런 악행(惡行)의 목록집이다. 30년 전 김현희를 가짜로 몬 것까지 자랑스럽게 적었으니 조총련이 북한정권의 복사판이란 주장이 설득력 있다.
      일지엔 <조국에서 보내온 교육원조비와 장학금> 수령표가 붙어 있다. 60년간 북한정권은 161회에 걸쳐 475억 6919만 390엔을 조총련에 내려 보낸 것으로 나와 있다. 한국 돈으로 약 5000억 원이다. 이건 사실일까? 홍형 전 공사는 “조총련이 북으로 보내준 돈의 1%나 될까요? 내려 보냈다는 돈도 조총련이 거둔 걸 그렇게 포장한 게 아닐까요?”라고 했다.

      조총련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돈과 기술, 그리고 부품까지 제공하였다.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反인도범죄에 가담한 조총련은 일지 발간을 통하여 스스로 “우리는 조선노동당 일본 지부였다”고 고백한 셈이니 새로운 시각에서 조총련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겠다.

      1. 일본은 우방국을 뒤엎겠다는 조직이 거의 멋대로 파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특권과 특혜를 주었다. 정치적 비호도 서슴지 않았다. 국교 단절이나 선전포고에 해당하는 행위이다. 한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이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하지 않았다. 국내 좌파 세력은 친북(親北) 노선의 연장선상에서 親조총련 노선이므로 그렇다 치고 보수세력이 무관심하다. 조총련 문제는 독도나 종군위안부 문제보다 더 긴급한 사안인데도.

      2. 좌파정권 시절, 조총련을 해외 동포 조직이나 해외민주화 세력으로 간주하여 도와주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는 북한정권 지원과 똑같은 차원의 반역이다. 이에 대한 국가적 조사가 필요하다.
      3. 일본과 북한이 합작한 재일동포 북송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시기에 있었던 가장 비참한 反인도적 범죄였다. 북송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지금도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고 나머지는 거주 이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니 진행 중인 사건이다. 한국과 일본이 협력, 북한을 압박,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의무가 있다.

      4. 대한민국 정부 이상으로 확고한 입장을 견지, 조총련을 상대로 이념전장에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해온 통일일보의 역사적 역할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문세광 조종 김호룡은 왜 살려놓는가? 

      한국은 두 反국가단체(북한정권과 조총련), 그리고 이들과 연계된 국내 종북세력을 상대로 삼면(三面)작전을 펼치고 있다. 따로 자칭 진보세력이 있다. 유럽의 진보는 공산주의와 싸우면서 정체성을 확립했는데 한국의 자칭 진보는 공산주의와 싸우지 않고 대한민국과 주로 싸워왔다. 이들까지 저편과 합세하면 한국은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태로 몰린다. 여기에다가 한국은 핵이 없고 북한은 갖고 있으니 조총련을 역사의 관(棺) 속으로 넣을 날은 아직 요원한 듯하다.
      문세광을 포섭, 한국 대통령을 죽이려다가 부인을 죽인 조총련 공작원 김호룡은 2013년까지는 오사카에서 살고 있었다. 망해가던 고종 시절에도 대역죄를 저지른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金玉均)과 명성황후 시해 가담자 우범선(禹範善)은 중국과 일본에까지 쫓아간 조선 자객에 의하여 암살되었다. 왕실은 사건 뒤 외교적 노력으로 두 자객을 비호하거나 우대하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암살단을 조직, 뮌헨 올림픽 때 自國 선수들을 죽인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20년간 추적, 관련자를 모조리 죽였다. 문세광의 박정희 암살 기도는 1년 전에 있었던 김대중 납치에 대한 북한정권의 보복이란 성격이 짙은데, 대한민국은 육영수 암살에 대한 국가적 복수를 하지 못하였다. 대한민국은 자비심이 많아 김호룡을 살려놓는 건지, 영혼이 없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악은 악으로 갚지 말고 만인 앞에서 선(善)을 행하라”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건지 모르겠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