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박 대통령 NSC발언에 또 대안없이 정치공세만..
  •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뉴데일리DB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뉴데일리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발언과 관련, "오만" "독선" "우병우 보장회의" 등의 비난 발언을 쏟아내며 정치공세의 수위를 한껏 고조시켰다.

    박 대통령이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사드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안 없이 반대만 일삼는 야당의 행태를 정면 비판하자, 두 야당이 공조해 더 거센 공격을 펼친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당 회의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대통령 치마폭에 숨지 말라고 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나서서 방어막을 쳐줬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 하신다면 총선 전으로 돌아가시는 것이다"며 "일방통행과 오만, 오기, 독선 등 이런 용어들이 다시 박근혜정권을 규정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나아가 백남기 농민 사건과 관련을 언급하며 "반드시 청문회를 열고 살수 발포 명령 책임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는 그런 국회 차원의 노력을 하겠다"며 청문회 개최 등을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
  •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뉴데일리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뉴데일리

    박지원 위원장도 이날 당 회의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자리를 보장하는 '우병우 보장회의'가 아니다"라며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말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기 바란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나는 수석을 경질하지 않을 것이니 우 수석도 사퇴하지 말라'는 것으로 언론도 해석한다"며 "만약 언론의 해석이 맞다면 야당과 새누리당도 경질을 요구하는데 오직 대통령만 현실 상황을 잘못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NSC 발언에 대해 "국가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소명이지 우 수석에 대한 소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도 '고난을 벗삼아' 당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반대하겠다"며 박 대통령의 발언을 조롱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애국심으로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것이지 대통령을 흔들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정치외교, 군사적 실효성, 모든 국익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애국을 위해 사드배치에 반대함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음에도 대책은 커녕 '사드배치 전면 재검토' 등의 국론분열 정체공세를 펼치는 야당이 애국심 운운하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라는 비난이 적잖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