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따라 7월 말 휴가 진행" 청와대 경내서 광복절 특사 맟 개각 구상할 듯
  • ▲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여름 휴가를 맞아 남해 저도를 방문한 모습.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여름 휴가를 맞아 남해 저도를 방문한 모습.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갖는다.

    말은 휴가라고 하지만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며 사실상 밀린 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휴가는 관례대로 7월 말, 다음 주에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 계획에 대해선 "(박 대통령은) 통상적으로 하시 듯, 관저에서 밀린 서류를 보시고 휴식을 취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청와대 경내 휴가를 취하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13년에만 경남 거제시의 저도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을 뿐, 이후에는 줄곧 휴가 기간 관저를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청와대에 남아 4대 개혁, 경제활성화, 메르스(MERS)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대책을 구상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들이 있는데 올해 휴가 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이 이 지역들을 방문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울산과 거제 등 조선업체가 밀집한 지역으로 국내 휴가를 떠날 것을 권장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7월 말 외부로 휴가를 떠날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었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안보 상황이 엄중한 점을 감안해 관저에서 머무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경내에서 다음달 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 구상과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 등을 검토하면서 향후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주변에선 다음 달 초, 국정 쇄신 차원의 중폭 개각을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정연국 대변인은 전날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내놓은 발언이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을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NSC 회의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사퇴 요구를 받는 우병우 수석을 감싼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한 소명은) 우병우 수석 의혹에 대한 소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어제 자리가 NSC 아닌가. 그것은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는 소명이지 수석에 대한 소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어제 NSC 회의는) 북한 동향과 관련해서나 안보 상황에 대해 점검하는 등 엄중한 자리지 않았나. 수석에 대한 소명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그러한 소명의 시간인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