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이진욱, 성추문 휘말려 이미지 급락.. "합의된 화간인가, 강압적 폭행인가?"


  • 탤런트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진욱을 고소한 여성과 가해자로 지목된 이진욱이 서로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어 사건이 더욱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일단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0대 여성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이진욱을 형사 고소한 상황. 이 여성은 지난 12일 지인의 소개로 이진욱을 처음 만나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자신의 집으로 이동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경찰병원 원스톱지원센터에 피해 신고를 하고 사건 당시 입었던 속옷을 증거물로 제출한 이 여성은 이진욱이 경찰에 출두한 17일 오후 병원에서 발급받은 상해진단서를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이 여성은 이진욱이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특정 부위에 멍이 들었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진욱은 '무고 혐의'로 고소인을 맞고소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강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욱 측은 "고소인은 자신과 호감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지만,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열렬한 팬이다',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말을 건네며 먼저 호감을 표시했고, 강남의 모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같이 가기로 약속을 하는 등 호의적인 관계가 이뤄지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묘사했다.

    13일 오전에도 이진욱의 지인에게 '새로 개업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가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진욱과 헤어진 뒤에도 지극히 평온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게 이진욱 측의 주장.

    따라서 이진욱 측은 "만약 고소 내용대로 성폭행을 당한 게 맞다면 이와 같은 행동은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판단된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고소인이 아니라 이진욱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진욱의 한 측근은 1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2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이진욱과 지인 A씨, 그리고 A씨의 소개로 참석한 여성 B씨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면서 "식사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A씨의 자택으로 이동해 TV 시청도 하고 산책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후 이진욱과 지인 A씨는 다른 볼 일이 있어 가는 길에 B씨를 자택 근처까지 태워주고 헤어졌는데, 그날 밤 이진욱이 B씨의 자택을 찾아가 관계를 맺고 이튿날 새벽 2시에 나온 게 사건의 전말"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B씨가 먼저 '집에 있는 물건을 고쳐달라'면서 집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까지 문자로 보냈었다"며 이진욱의 전격적인 방문이 B씨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임을 강조했다.

    이 측근은 '이진욱에게 먼저 와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는 B씨의 반박에 대해 "당시 이진욱이 B씨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모두 증거 자료로 제출한 상황"이라며 B씨의 해명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소인 측의 주장은 달랐다.

    고소인 B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손수호 변호사는 SBS funE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그날 밤 이진욱이 전화를 걸어 집안 수리를 해주겠다고 해서 싫다고 거절했는데, 집 주변에 주차를 한 뒤 계속 전화를 걸어 주소를 알려달라고 요청해 중간에 있는 사람 체면도 있고 해서 집주소를 알려주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손수호 변호사는 "B씨가 13일 오전 이진욱의 지인 A씨에게 문자를 보낸 이유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 A씨가 혹시 범행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평범한 인사를 건넸던 것"이라며 "지인의 반응이 이상해서 '역시 다 알고 있구나. 이진욱씨 편에 서 있구나' 생각하고 그 후로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현재 고소인의 속옷에서 검출된 남성의 DNA와 이진욱의 구강상피세포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하는 검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