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 2050' 등 정치적 보폭 확대에 주목… "청년최고위원 출마, 신중히 검토"
  • ▲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오신환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청년최고위원 출마 여부와 지도체제 개편안에 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오신환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청년최고위원 출마 여부와 지도체제 개편안에 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청년최고위원 제도가 도입될 경우 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재선·서울 관악을)이 지도체제 논란과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는 단일성 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오신환 의원은 지난해 4·29 보궐선거에서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래로 단 한 차례도 현 여권 후보의 당선을 허용치 않았던 험지(險地) 중의 험지, 서울 관악을에서 당선됐다.

    이후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는 선거운동 때의 외침을 실천하며 경전철 신림선 기공식을 이끌어내는 등 지역 밀착 활동을 펼친 끝에 지난 4·13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정태호·국민의당 이행자 후보를 제치고 재선 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의 서울 지역 선거 전황이 최악이었던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사정이 어렵다는 관악을에서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당내에서의 위상과 비중이 급상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지난 14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종래의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자리를 돌려 청년최고위원으로 별도 선출한다는 안이 발표된 이후 가장 유력한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신환 의원은 30일 본지와 통화에서 "당의 청년위원장을 했었으니까 (청년최고위원으로) 거론되는 것 같다"고 겸양하면서도 "제도 도입이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고 확실치가 않으니 시간을 두고 검토해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신환 의원은 근래 국회의원 워크숍이나 의원연구단체 '아젠다 2050' 창립총회의 사회를 맡는 등 동료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정치적 보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

    청년최고위원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주위와도 의논해볼 것"이라며 많은 동료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음을 시사한 오신환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도체제 개편안과 관련해 몇 가지 안전장치를 전제로 단일성 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신환 의원은 "19대 총선을 거치면서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문제 의식을 많은 의원들이 갖고 있더라"며 "단일성 지도체제로 바꿔서 당대표에게 (상응하는) 권한을 주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제왕적 총재의 문제점 때문에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섰던 것"이라며 "단일성 지도체제로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더라도 (제왕적 총재 시절의 전횡과 같은 것을) 견제할 수 있는 또다른 장치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절충적인 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