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폭발로 현장에 피 낭자"…바쉰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 "공항 입구서 자폭"
  •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폭발 발생 후 공항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는 모습.ⓒCNN 중계영상 캡쳐.
    ▲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폭발 발생 후 공항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는 모습.ⓒCNN 중계영상 캡쳐.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3차례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美'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경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해 1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테러 발생 경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AFP 통신'은 바쉽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테러범들이 공항 입구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베키르 보즈다그 터키 법무장관은 "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테러범 1명이 AK소총을 난사한 후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현지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공항 입구 X-레이 보안 구역에 들어가기 전 자폭했다고 설명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자폭했다고 전했다.

    테러가 발생하자 공항에 있던 시민들은 바깥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현장에는 수십 대의 구급차가 투입됐다. 한 목격자는 AP통신에 "폭발 현장에는 피가 낭자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 역시 현재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다. 또한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NTV' 방송은 바쉽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를 인용해 "폭탄 테러로 28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테러로 5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들 대부분은 터키인들이며 외국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이번 테러와 관련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駐이스탄불 총영사관이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 중에 있다"며 "외교부는 사건 인지 직후, 폭발 발생 사실 및 신변안전 유의 로밍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 소식을 접한 후 미국과 터키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는 무장단체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슬람 수니파 테러조직 '대쉬(ISIS)'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7일에는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경찰 버스를 겨냥한 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 6명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