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의 ‘임을 위한 행진곡’인가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인가?
  • 68개 보훈·보수 시민단체 연합은 28일 오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저지 범국민 대책본부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68개 보훈·보수 시민단체 연합은 28일 오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저지 범국민 대책본부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편집자 주]
    68개 보훈·보수 시민단체 연합이 지난 28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저지 범국민 대책본부>를 출범시켰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기념제창곡으로 제정하는 입법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글은 이날 출범식에서 있었던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의 발제연설 전문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기념 제창곡으로 부르는 것은 우스꽝스런 일입니다.
    애국가조차 국가기념 제창곡이 아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임을 위한 행진곡>이 국가기념 제창곡으로 채택된다면 제1호가 된다는 황당한 사정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짧게 역사적 문맥과 미학적 문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기념 제창곡으로 부르는 것이 왜 우스꽝스런 해프닝이 되는지, 잠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역사적 문맥을 간략하게 살펴 봅니다.
    5.18 광주민주항쟁(이하 <5.18>)은 아직 충분히 해석되지 못 해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미스터리가 남아 있습니다.

    1) <5.18>은 두 개이다. 그 중 어느 <5.18>인가?

    <5.18>은 5월 21일경부터 연달아 열린 도청앞 시민대회를 기점으로 성격과 주도 세력이 완전히 바뀝니다.
    그 이전에는 광주 지역의 온건 지도층들(명노근 변호사 등)이 나서서 무기를 회수해서 반납하고 자체적으로 수습해야 한다는 [무기반납 노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민대회 이후에는 고(故)윤상원 등이 주도한 [무장사수 노선]이 지배하게 됩니다.
    현재 [5.18]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근본적 성격변화를 조명하지 않은 채 [5.18]을 그냥 하나의 [5.18]로 말합니다.
    노선도 다르고 주도 세력도 다릅니다.
    [5.18]은 두 개입니다.
    따라서 [5.18] 기념곡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선 그 중 어느 [5.18]인지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2) 일사분란한 무기고 습격은 누가 주도했나?

    5월 21일 12시부터 4시 사이 네 시간 동안에 광주 전남의 17개 시군에 존재하는 무기고 38개가 털렸습니다.
    이는 매우 조직적인 전격 작전입니다.
    이 작전이 정말로 자연발생적 시민에 의해 수립되고 주도됐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명예]로 해석될 수 있는 세상이 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내가 (우리가) 이 작전을 수립해서 털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이 작전이 수립과 실행 주체에 관한 미스터리가 밝혀져야 합니다.
    이는 [5.18]을 명예스러운 일로 기억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서서 밝혀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미스터리가 밝혀지지 않는 한, [고정간첩의 맹활약]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집요한 교도소 공격은 누가 주도했나?

    [5.18] 와중에 각하동 (광주 동북부 지역) 교도소가 세 번이나 습격당했습니다.
    “교도소의 죄수들(그 중에는 간첩 등 종북 관련 장기수들도 많았습니다)을 풀어주어 극심한 혼란을 만든다”라는 발상은 열혈 민주 시민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이는 매우 지능적인 [전문가]만이 떠올릴 수 있는 끔직한 발상입니다.
    만에 하나 어느 시민이 이를 주도했다면 이제 나서야 합니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집요한 습격이 이루어졌기에 엄청난 의혹을 불러일이키는 미스터리이기 때문입니다.

    4) 도청 앞 집회에서 울부짖던 아주머니들은 누구인가?

    앞서 [5.18]은 도청 앞 집회를 기점으로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당시 집회에는 아주머니들이 연달아 등장해서 “내 며느리가 새끼를 밴 채 배에 총을 맞아 죽었다”, “내 딸이 유방을 대검에 썰려 죽었다”는 연설을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에 격분해서 [무기회수] 노선에서 [무장사수] 노선으로 한 번에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배에 총을 맞아 숨진 임신부도 없고, 대검에 유방이 썰려서 죽은 젊은 여성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 딸]이라 주장한 그 [나]는 누구입니까?

    5) 카빈 총상에 의한 죽음이 왜 그토록 많은가?

    [5.18] 사망자의 절대 다수는 카빈에 의해 숨졌습니다.
    게다가 그 중 상당수는 등 뒤에서 총을 맞았습니다.
    카빈은 군대의 무기가 아니라 예비군 무기고의 무기입니다.
    누가 어떤 정황에서 카빈을 쏘아 사람을 죽였습니까?
    또한 등 뒤에서 카빈으로 쏘아 사람을 죽인 사람은 누구입니까?

    6) 루머를 만들어 유포시킨 주체는 누구인가?

    [5.18] 당시나 그 이후 약 20년 동안이나, 루머가 지배했습니다.
    대검으로 유방을 썰어 죽였다, 군인이 총을 난사해서 5천명을 대량학살했다…
    김대중 정부때 학살된 희생자를 찾는다고 광주전남 일대 곳곳을 파헤치는 해프닝이 벌어친 적 있습니다.
    왜 정부가 나서서 대량학살 무덤까지 찾겠다고 나섰을까요?
    “대검으로 썰어 죽이고 찔러 죽이고 총으로 갈겨 죽여서 최소 2천명에서 최대 5천명까지 숨졌다”라는 고정관념이 너무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루머는 이미 5월 20일 경에는 광주에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그 후 [암매장 떼무덤] 파헤치기 소동이 벌어질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이게 루머라는 것이 밝혀진 다음에도, [5.18] 관련되신 분 중 누구 하나 나서서 “우리가 당시에 매우 잔혹한 루머를 사실로 믿었었다”라고 말한 사람 없습니다.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저는 1977년에서 1988년까지 12년 동안 국가보안법 반국가단체에 세 번 관계됐던 사람입니다.
    친북 종북 하면 이적 찬양 고무이지만, 색깔이 진한 반북 성향의 마르크스-레닌주의였기에 반국가단체였습니다.

    또한 고(故)윤상원이 숨진 다음인 1980년 가을, 고(故)윤상원이 창설 멤버 중의 한 명이었던 <전국민주노동자연맹>의 자매조직인 <전국민주학생연맹>(이른바 <학림>)의 조직책을 맡기도 했습니다.
    고(故)윤상원은 5월 21일경부터 연달아 펼쳐진 시민대회를 주도하여 무장사수 노선을 끌고 간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그는 [이름을 밝힐 것을 거부하는 시민군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5.18] 막바지에 그를 인터뷰했지만, 이름을 알지 못 했던 외신기자 브래들리 마틴(볼티모어 썬)이, 1990년대 중반에 그의 정체를 찾아서 헤맸습니다.
    당시엔 [5.18은 김대중 선생님의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서, 광주의 누구도 고(故)윤상원을 조명하기 꺼려했기에 외신기자로서는 자신이 인터뷰했던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브래들리 마틴이 [5.18] 당시에 썼던 고(故)윤상원 인터뷰는 지금 봐도 명문입니다.
    “나는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분쟁지역에서 취재했지만, 이 시민군 대변인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자신의 죽음을 결정한 사람만이 보이는 기이한 평온함과 같은 것을 본 적 없다”고 썼습니다.

    1994년인가, 1993년에 브래들리 마틴을 데리고 제가 고(故)윤상원의 부모님께 안내해 줬습니다.
    5.18 현장에서 고(故)윤상원의 보디가드를 했던 전남대 운동권의 세 명을 제가 1990년경에 알게 되어, 그 이후 줄곧 교류하며 지냈었기 때문에 고(故)윤상원 동지의 생가를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브래들리 마틴이 취재한 글은 <뿌리깊은 나무>에 길게 게재되어 있습니다.

    고(故)윤상원은 기이한 운명을 가진 존재입니다.
    사상적으로는 반북 성향의 순수 마르크스-레닌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위와 같은 여섯 가지 미스터리를 만들어낸 또 다른 인맥에 의해 [대변인]으로 내세워졌습니다.

    1980년에 숨지고 나서 김대중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약 16년 동안은 주목받지 못 했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이제 더 이상 [5.18은 김대중의 것]이라는 신화가 필요없게 된 때문이지, 5.18의 숨은 주인공으로 조명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국민여론을 갈갈이 찢어 발기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으로 우리 앞에 서 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기념곡으로 제정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간청합니다.

    제발 고(故)윤상원을 고이 잠들 수 있게 내버려 두십시오.
    제가 전해 들은 고(故)윤상원은, 2016년에 대한민국 국민이, 자신을 읊은 노래로 인해 둘로 갈라져서 싸우는 것, 그 와중에 광주의 여섯 가지 미스터리까지 몽땅 다시 파헤쳐지는 것에 대해 결코 달가와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게다가 <임을 위한 행진곡>에는 심각한 미학적 이슈(aesthetical issue)가 존재합니다.
    이 노래의 음악이, <Three Tanks>(세 대의 탱크)와 같은 소련 군가 스타일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것은 아예 언급하기도 싫습니다.
    여기서는 잠시 가사에 대해서만 짚겠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는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의 일부로서, 그 클라이맥스입니다.
    <묏비나리>는 한마디로 “이 썩은 세상을—양키와 가진자 들을—노동자, 민중이 쳐부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잠시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시인지, 그 예를 들겠습니다.
    괄호 속은, 원문이고 그 직전의 부분은 제가 원문에 대한 이해를 쉽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바꾼 표현입니다.

    “이 썩어 문드러진 하늘과 땅,
    뎅그렁 원한만 남은 해골,
    그대 등짝에 쏟아지는 주인놈의 모진 매질,
    천추에 맺힌 원한,
    군바리를 꺽고(고꾸라지고),
    양키(코배기)를 박살내고,
    제국(주의)의 불야성,
    피에 젖은 대지,
    먼저 간 투사들의 분에 겨운 사연,
    손톱을 빼고,
    여성 생식기(그곳)까지 언무를 쑤셔넣고,
    사람을 산 채로 키워서 신경과 경락까지 뜯어먹는 가진 자들,
    노동자의 팔뚝에 안기라,
    온몸을 해방의 강물에 던져라,
    가진 자들의 거짓된 껍질을 벗겨라(털어라)…”

    [껍질을 턴다]는 표현은 콩이나 곡물에 대해서 잘 쓰이지만, 동물에 대해서 쓸 때에는 주로 개를 때려죽여 그슬린 다음에 껍질과 털을 함께 [털어내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이 인용 예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묏비나리>는 소름 끼치는 잔혹한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의 클라이맥스 부분이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가 됐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기하는 미학적 이슈는 결국, “세상과 대한민국에 대해 이 같은 처절한 원한을 가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 국가 제정 기념곡으로 부를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삶에 대한 관점] 그 자체에 관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세상에 대한 처절한 원한을 증폭시키는 [원한증폭기] 의 이름입니까?
    불어-영어 조합으로 르쌍띠망-앰플리파이어? (ressentiment amplifier)?

    대한민국 국회가 [원한증폭센터]의 이름입니까?
    르쌍띠망-앰플리피케이션-센터? (ressentiment amplification center)?


     

  • 5.18 당시 LMG 총과 시위대의 모습.  ⓒ뉴데일리 DB
    ▲ 5.18 당시 LMG 총과 시위대의 모습. ⓒ뉴데일리 DB


    [5.18]에는 앞서 말씀 드린 여섯 가지 이슈가 핵폭탄으로 잠재되어 있습니다.
    국가 기념 제창곡을 지정하려는 움직임은 이 핵폭탄의 뇌관을 뽑는 행위입니다.
    국회의원께 묻습니다.

    “당신들은 이 핵폭탄이 폭발하면 몸 성할 것 같습니까?”

    또한 고(故)윤상원이 숨진 이후 그의 [조직 계보]에 참여하여 그의 [사후 동지](posthumous comrade)가 된 사람으로서 감히 말합니다.
    이제부터 고(故)윤상원을 [동지]라 부르며 말합니다.

    저는 고(故)윤상원 동지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아주 여러 번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그에게 노래를 바친다면, 국가 기념 제창곡이 아닙니다.
    비록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관점이긴 하지만, 그는 [국가]를 넘어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의 영혼이 쉬어야 할 때가 된 지 벌써 40년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故)윤상원과 같은 연배의, 같은 전남대 동문이자, 대한민국이 배출한 가장 급진적인 [민족해방 시인] 고(故)김남주는 감옥에서 나온 1990년대 초에 저와 마주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내 시대는 끝났어야. 동학 농민군의 시대는 끝났당께!”

    그리고 그는 감옥에서 나온 다음 어떠한 정치적인 시도 쓰지 않았습니다.
    오직 사랑과 평화만을 애틋하게 읊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고(故)윤상원 동지에게 필요한 노래는 그를 알고 이해하려 애쓴 사람들이 그 영혼의 안식을 위해 불러주는 [개인적인 너무나 개인적인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존 레논의 <이매진>을 바치고 싶습니다.

    국가와 사유재산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맹렬 노동운동에 투신한 사회주의자] 고(故)윤상원 동지에게 어울립니다.
    이제 안식을 찾아야만 한다는 점에서 그의 영혼에 이 노래가 깃들 수 있습니다.
    존 레논의 <이매진> 가사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고(故)윤상원 동지에게 바치며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봐.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잖아?
    그러면 지옥도 없어지지..
    오직 머리 위에 걸린 까마득한 하늘 우듬지 뿐…
    그냥 하루를 살아가는 거잖아? (..아…아..아…아..)

    국가가 없다고 상상해 봐.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잖아?
    서로 죽일 일도 없고 목숨바쳐 날뛸 일도 없고..
    아 물론, 종교도 없어야지..
    그냥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거잖아? (아..아..아..아..)

    내가 몽상가라고?
    그래 맞아. 몽상가야. 그런데 나 뿐일까?
    나는 언젠가 당신도 몽상가가 되길 꿈 꿔…
    그때 세상은 하나가 되거든…

    소유가 없다고 상상해 봐..
    그런데 감히 상상할 수 있을까?
    탐욕도 없고 배고픔도 없어지지…

    인간으로서의 형제애만 남아…

    세상 모든 사람이 세상 모든 것을 공유하는 상태를 상상해 봐…
    내가 몽상가라고?
    그래 맞아. 몽상가야. 그런데 나 뿐일까?
    나는 언젠가 당신도 몽상가가 되길 꿈 꿔…
    그때 세상은 하나가 되거든…


  • 박성현 저술가/뉴데일리 주필.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공산주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도,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도 일체 청구하지 않았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본지에 논설과 칼럼을 쓰며, 저술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망치로 정치하기>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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