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서영교 파문, 국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새누리당이 "특권 내려놓기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친인척 채용 문제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친노(親盧)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에서 정치발전 특위가 구성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를 만들자"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면책특권제도, 불체포 특권, 보좌관 친인척 채용 금지와 같은 것은 정개특위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면서 "국회에서 관행으로 당연시했던 일들에 대해 청년들이 불공정 행위라고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연시했던 것 어떤 것을 내려놓아야 할 지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봐야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부터 특권을 내려놓자고 말씀드렸다. 대기업과 상층 노동자의 양보를 요구하기 전에 국회의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라면서 "지난 3당 수석회의에서 저희 당이 먼저 정치발전 특위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정치발전 특위가 구성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의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더민주를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나아가 "아직 3당 대표 회담을 통해 깊이 논의해보지 않았지만 국민 대표인 우리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차원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일정 부문 삭감하고 동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먼저 제안하고 논의에 부쳐 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영교 의원은 딸은 인턴, 동생은 5급 비서관에, 오빠는 회계 책임자로 하는 등 가족들을 보좌진으로 임용하는 한편 보좌관들로부터 매월 100만 원씩 모두 500만 원을 자신의 후원금으로 기부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논란이 불거진 지 7일 만에 김종인 대표의 지시로 당무감찰에 들어갔지만, 향후 윤리위 회부 등 후속조치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도 공천과정을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진 부분에 대해서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영교 의원에 대해 윤리위 회부, 탈당 등 엄정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서영교 의원이 가족 채용 족벌 정치로 인해 온 국민의 뜨거운 질타를 받고 있는데 이 문제에 있어 저희 당이 오히려 혁신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며 "더민주 비판하기에 앞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을 자체조사해서, 자를 건 자르고 밝힐 건 밝히자"고 주장했다.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박명재 사무총장은 "비대위에서 당 윤리위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외부위원장을 모시고 윤리위의 기능을 강화하고 종전보다 훨씬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위 간사를 맡은 김기선 의원은 국회 차원의 대응을 언급하며 서영교 의원에게 일갈했다.

"서영교 의원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국민 앞에 나서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 힘들고 고달프게 사는 청년 입장, 갑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부당하고 불공정한 이야기 공정을 주로 이야기했던 대표적인 의원 중 한 사람이어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더해지고 있다. 법의 저촉 여부를 떠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와 윤리 부분에 있어 국회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본다. 국회 윤리특위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당내 서영교 의원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당을 한 목소리로 결집시키는 한편 자당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새누리당은 복당 문제를 둘러싼 계파갈등 끝에 권성동 사무총장이 물러나고 박명재 의원이 신임 사무총장자리에 올랐다.